'위안부 피해자' 강도아 할머니, 하늘나라로
23일 밤 마산에서 운명 ... 14살 때 위안부로 끌려가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강도아 할머니가 23일 밤 운명하셨다. ⓒ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한 많은 삶을 사셨던 강도아 할머니가 23일 밤 11시경 운명했다고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고 강도아 할머니는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1940년경(할머니는 만 14세 때쯤으로 기억) 취업사기로 끌려가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해방 이후 1946년경 고향으로 돌아와 진주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고, 최근 마산에서 지냈다.
정대협은 “올해 벌써 12분의 할머니를 떠나보내게 되었다”면서 “할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할머니, 편히 잠드세요’”라고 밝혔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생전의 할머니 모습이 너무 젊어 보여 정말 오래 사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셔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충격이 크다”면서 “뒤늦게 등록하신지라, 제대로 마음 편히 살지도 못하시고 가슴에 한 그대로 품은 채 가시고 말았다”고 밝혔다.
고 강 할머니의 빈소는 신마산병원 영안실에 마련되었으며, 정대협과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정대협 등은 24일 밤 9시 빈소에서 추모제 열고, 25일 오전 8시30분 발인할 예정이다. 장지는 천안 망향애동산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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