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피랍선원 돕기 성금 4억 넘었다
해상노련 '시민 모금 운동' ... 부산시 등 4500만원 ... 기독교 단체 3억 넘어
▲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마부노호 선원들이 피랍된 지 5개월이 훨씬 지난 가운데, 선원 구출 자금과 가족을 돕기 위해 사용될 모금액이 4억원을 넘어섰다. ⓒ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피랍 163일째.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마부노호 선원들이 피랍된 지 5개월이 훨씬 지난 가운데, 선원 구출 자금과 가족을 돕기 위해 사용될 모금액이 4억원을 넘어섰다.
부산시청는 허남식 시장 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586만390원을 모으고, 부산상공회의소(1000만원)와 의창수산업노동조합(50만원), 대형선망수협(100만원), 경남정치망수헙(50만원),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50만원), 대형기선저인망수협(100만원), 대한적십자부산광역지사(1000만원), 제1·2기잠수기수협(50만원), 부산시수협(100만원), 부산시창고업협회(100만원), 부산공동어시장(300만원), 동부산수협(50만원) 등으로부터 받은 모금액을 이날 전달했다.
시민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시민모금운동이 시작되었는데, 매일 하루 수백명 내지 수십명이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에서는 가족들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라고 전달했는데 가족들은 선원들을 구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성금을 맡겨왔다"고 말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크리스천 21세기 포럼’은 24일 저녁 7시30분 부산 사직동교회에서 ‘마부노호 선원 석방을 위한 부산지역 교회연합 기도회’를 열고 지금까지 모금액 3억원을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모금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총 3억원을 모았으며, 오늘 우선 이 금액을 전달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모금운동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은 소말리아 해적이 선원들의 몸값으로 10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이를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기독교협이회 ‘비대위’ 구성
모금운동 이외에 서명운동 등 활동도 다양하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크리스천 21세기 포럼’은 24일 ‘마부노호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기독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비대위는 24일 저녁 사직동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고 즉석에서 모금활동도 벌이며, 앞으로 모금활동을 전국 교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별도의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전국 교회에 호소문을 보내 피랍선원들의 석방을 기원하는 기도회 개최와 모금활동을 촉구하기로 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크리스천 21세기 포럼’은 지난 17일 부산지역 1500여개 교회에 공문을 발송해 “우리는 소말리아에 피랍돼 있는 마부노호 선원들의 구출을 위해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면서 “아프간 사태로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진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부산의 모든 교회가 기꺼이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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