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드라마 시청률 좌우?
<이산>과 <로비스트>, 한국시리즈 덕분에 시청률 상승
2007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열리다 보니 각 방송사들이 돌아가면서 정규 방송 시간에 야구 중계를 편성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그 시간에 방송될 드라마들이 예정보다 다소 늦게 방영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3일에는 SBS가, 24일에는 MBC가 한국시리즈 중계를 하였다. 그 때문에 각각 자사 드라마인 <왕과 나>(연출 김재형 손재성, 극본 유동윤)과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윤상호, 극본 송지나 박경수)가 평소보다 1시간가량 늦게 방영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곧바로 경쟁 드라마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23일에는 MBC의 <이산>(연출 이병훈 김근홍, 극본 김이영)이, 그리고 24일에는 SBS의 <로비스트>(연출 이현직 부성철, 극본 최완규 주찬옥)가 각각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야구를 보지 않는 시청자들이 기존에 보던 드라마 대신 경쟁작을 시청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산>은 단순히 시청률만 상승한 게 아니라 <왕과 나>를 제치고 월화드라마에 1위에 올라서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왕과 나>보다 3주 늦게 방영한 핸디캡 때문에 시청률 경쟁에서 뒤처져 있었던 <이산>이 이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이산>을 시청한 일부 시청자들이 <왕과 나>에서 이탈하여 앞으로도 <이산>을 시청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로비스트>는 비록 <태왕사신기>를 제치지는 못했지만 방영 이래 처음으로 시청률 20%(TNS 미디어 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12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드라마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향후 <로비스트>가 20%대의 시청률을 유지한다면 <태왕사신기>와의 경쟁이 한층 가열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한국시리즈 중계로 인한 드라마 편성 시간 변경은 단순히 당일 시청률에만 영향을 미치는 데서 벗어나 앞으로의 드라마 성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아직 남아 있는 시점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야구 중계로 인한 특수를 누릴지 아니면 반대로 피해를 입을 지 그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
23일에는 SBS가, 24일에는 MBC가 한국시리즈 중계를 하였다. 그 때문에 각각 자사 드라마인 <왕과 나>(연출 김재형 손재성, 극본 유동윤)과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윤상호, 극본 송지나 박경수)가 평소보다 1시간가량 늦게 방영되었다.
▲ 야구 중계의 특수를 누리며 월화드라마 1위에 올라선 <이산> ⓒ MBC
특히 <이산>은 단순히 시청률만 상승한 게 아니라 <왕과 나>를 제치고 월화드라마에 1위에 올라서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왕과 나>보다 3주 늦게 방영한 핸디캡 때문에 시청률 경쟁에서 뒤처져 있었던 <이산>이 이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이산>을 시청한 일부 시청자들이 <왕과 나>에서 이탈하여 앞으로도 <이산>을 시청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 방영 후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한 <로비스트> ⓒ SBS
이렇듯 한국시리즈 중계로 인한 드라마 편성 시간 변경은 단순히 당일 시청률에만 영향을 미치는 데서 벗어나 앞으로의 드라마 성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아직 남아 있는 시점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야구 중계로 인한 특수를 누릴지 아니면 반대로 피해를 입을 지 그 점도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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