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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CC권오성 총무 "지향점 다른 문국현에 기대"

문국현 대선후보 KNCC 방문..."혼 있는 세상 선언토록 목사님이 도와 달라"

등록|2007.10.26 17:04 수정|2007.10.26 17:07

▲ 문국현 대선후보(왼쪽)가 26일 오후 KNCC를 방문, 권오성 총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박지훈

문국현 대선 후보가 2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KNCC 권오성 총무에게 "사람이 희망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선출마 길을 선택했다"며 "혼이 있는 경제와 세상을 선언할 수 있도록 목사님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에 권 총무는 "신앙적이고 제대로 된 경제성장을 언제든지 잊어버려선 안 된다"며 "출발점과 지향점이 다른 문 후보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께 KNCC 총무실을 찾은 문 후보는 "경실련 초기 활동 때 여기에 많이 왔다"며 친근함을 과시했다.

그는 "KNCC가 약자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저도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자 대선출마를 하게 됐다"며 자신의 저서인 <사람이 희망이다>를 권 총무에게 선물했다.

문 후보는 특히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외쳤던 △지식경제 △생명 및 환경친화적 경제 △개인․가정․사회의 공동발전 등 3대 목표를 언급, "목사님께서 그런 혼이 있는 경제를 (우리나라에서) 선언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후진타오 주석이 벌이고 있는 반부패운동을 소개하며 "한국도 하루빨리 반부패 대열에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권 총무는 "선거판에 등장한 사람중심 구호가 새롭다"며 "(KNCC)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단순한 경제 성장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한 사회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회․경제․정치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문 후보 정책에 관심을 내비쳤다.

권 총무는 또, "신앙적이고 제대로 된 경정 성장을 잊어버려선 안 된다"며 "출발점과 지향점이 다른 문 후보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 현황을 묻는 권 총무 질문에 문 후보는 "텔레비전과 주요 언론의 봉쇄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며 "그럼에도 지지율이 10%대에 이른 것은 기적이다. 이는 새로운 역사를 열기 원하는 쪽으로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성공회대학교 슬로건인 '열림․나눔․섬김'을 언급하며 "열리고 나누고 섬기는 지도자들이 나와 국민들이 서로 믿을 수 있어야 세상이 편해진다"고 강조했다.

면담 말미에 권 총무는 '70년대 구속자를 위한 목요기도회', '88선언', '이라크파병반대운동' 등 KNCC의 대사회적 활동 내용이 담긴 엽서를 문 후보에게 선물했다.

이에 문 후보는 "화해와 평화 및 사랑이 담긴 이 카드와 같이 세계가 변해야 한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에큐메니안(www.ecumenian.com)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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