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성한
초록의 잔디 마당이 있고, 푸른 나무와 풀꽃이 친근하고 얌전하게 울타리를 둘러놓아 평화로운 공간을 자유롭게 이루어 놓은 곳. 아이들은 그 곳에서 흙을 밟고, 나무와 풀을 친구삼아 뒹굴며, 바람을 노래하고 파아란 하늘을 가슴으로 안는다.
▲ ⓒ 이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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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다.
참 소중해 보인다.
역사와 생태의 섬 '강화도'에 마당이 만들어졌다. 자연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만나고 모인 사람들. 생태와 생명의 귀함을 알기에 배우고 나누려는 사람들. 배려를 통한 관계를 이루어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섬기는 착한 사람들. 그들이 지혜와 슬기를 힘모아 "초록마당"을 만들어 놓았다.
▲ ⓒ 이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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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당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교란, 에너지의 고갈, 전쟁과 파괴, 지역 종족간 갈등을 넘어서는 진정한 생명과 평화의 길에 동참하여 여럿이 함께 어깨 걸고 걷는 공간이 되려 한다"며 초록마당 지킴이 박흥민 선생님은 소박하고 겸손하게 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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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더기의 아이들은 손수레에 오르고 손수레를 몰며 신호등 없는 초록의 마당을 가슴을 풀어헤쳐 신나게 질주한다. 녀석들의 얼굴에 환하게 꽃이 피어 예쁘고 사랑스럽다.
한 모둠의 아이들 곁에서 떨어져 홀로 강아지를 쓰다듬는 아이.
나뭇잎을 줍고 꽃잎을 따서 멋들어진 상차림 놀이를 즐기는 아이.
여럿이 모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 마냥 행복해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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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숲과 자연이 사람과 친해지는 공간.
놀이를 통한 생태와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서로 살리기 위한 공간.
우리 문화유적을 살피고 답사하며 역사에 대한 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공간.
나는 오늘 초록마당 한 귀퉁이 메타세쿼이어 나무 그늘 아래서 그 곳을,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무도 몰래 푸시시~ 웃음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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