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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이회창 출마하면 MB지지율 20%p급락

대구지역 여론조사서 출마찬성도 35%나

등록|2007.11.02 16:19 수정|2007.11.02 16:21

▲ 대구`경북지역을 대상으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큰 하락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독도의 날 선포식에 참여한 모습>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설이 한나라당 지지층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민심요동이 다른 지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한 지지가 35.4%에 달하는 등 대구·경북이 이회창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대구MBC가 지역일간지와 공동으로 대구·경북의 19세 이상 남녀 6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관련 정치의식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96%p)에서 현재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이회창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65.3%에서 47.1%로 18.2%p나 대폭 하락하고 특히 이 후보 지지층의 이 전 총재로의 이탈은 20.6%p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전제로 한 지지율은 무려 24.2%에 달해 대선후보군 가운데 일약 2위를 차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57.2%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를 지지하는 층도 35.4%에 달해 향후 정세변화에 따라 이명박 후보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이 전 총재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도 절반에 못 미치는 47.8%만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으며 절반이상이 가능성(36%)을 열어두거나 답변을 유보(16.2%)해 이-박 구도가 실현되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론 이 전 총재의 높은 지지율은 향후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있을 경우 급락할 수 있다는 ‘거품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6자대결 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4.8%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반면 이 전 총재에 대한 부동층의 지지는 무려 36.8%로 나타나 이 전 총재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부동층을 대거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에 최대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에서의 민심이 이회창 출마라는 의외의 복병으로 인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정가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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