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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성 라자로 마을 공동사제관 건립

천주교수원교구 은퇴사제 등 거주… 내년 6월말 완공 예정

등록|2007.11.04 08:06 수정|2007.11.04 08:12

▲ 성 나자로마을 공동사제관 기공식 ⓒ 의왕시청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 문제는 은퇴 사제가 점차 늘어나 현재 전국적으로 120여 명(주교 포함)에 달하고 있는 한국 가톨릭교회에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고민거리다.

마침 수원교구에 첫 번째 공동사제관이 건립된다. 천주교 성나자로 마을은 지난 10월 31일 공동사제관 신축부지에서 천주교 사제들과 이형구 의왕시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인 최덕기(바오로) 주교 주례로 공동사제관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성 라자로 마을 공동사제관은 교회에 헌신하다가 일선 사목에서 물러난 원로 사목자, 본당 외에서 특수사목(사회사목)을 펼치는 사제,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이 필요한 사제 등 거주 공간이 따로 필요한 사제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한 곳이다.

공동 사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대지 3200㎡, 건축면적 1229㎡, 공사비 총 50억원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물로 지하는 운동실, 지상 1층은 식당과 면회실을 두고 2, 3층은 사제관과 휴게실, 4층은 사제관을 두어 총 15개의 사제관 방에 만들어지게 된다.

완공은 내년 6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의왕 성 나라자로 마을에 건립될 공동사제관 조감도 ⓒ 천주교수원교구청



천주교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이날 "그동안 개별적으로 독거할 수밖에 없었던 원로 사목자, 특수사목사제, 요양 사제들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차후에 다른 공동사제관도 건립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한국 천주교회는 서울, 대구, 광주 등 3개 대교구를 비롯해 인천, 수원, 대전, 부산교구 등 모두 16개의 교구가 있으며 50대 젊은 층 교구장들이 교구장 권한 이양, 사회 현안 해결, 등 사회와 소통하는 파격적 사목 스타일로 신선한 변화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수원교구의 경우 지난 7월 수원, 성남, 안양, 평택, 용인, 안산 등 6개 지역으로 나눈 대리구제를 본격 시행, 대리구장에게 교구장의 절대 권한인 사목권과 인사권을 전격 이양하는 실험적인 리더십을 통해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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