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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 도우미들을 만나다

경주엑스포의 도우미, '문화지킴이이자 숨은 일꾼'

등록|2007.11.04 11:33 수정|2007.11.04 11:38

도우미들이 엑스포문화센터 앞에서 조회 광경엑스포도우미들이 조회 후 이쁜 표정짓기.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폐막을 이틀 앞둔 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현장을 찾았다.

막바지 공연을 보려고 온 외지의 손님들과 고객들의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준비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우미(이하 엑스포도우미)들의 손길도 바빴다.

안내, 의전, 통역, 엘리베이터 업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업무는 쉴 새 없이 바빴다. 아침 7시 기상, 오전 9시 업무 시작, 저녁 7시 퇴근까지 무려 10시에 가까운 시간을 엑스포공원에서 보내야 했던 그들은 여행, 잠자기 등이 소원이 되어버렸다.


남자 엑스포도우미의 활동광경여자들 만큼이나 남자 엑스포도우미들의 활동도 남달랐다. 웃음은 기본에 친절은 필수. ⓒ 김용한

엑스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도우미엑스포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엑스포도우미가 열심히 입구에서 관람객 입장 서비스 업무를 돕고 있다. ⓒ 김용한

감기에 걸렸어도 자신이 맡은 업무로 쉬지도 못한 채 웃음을 보이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 했던 어느 엑스포도우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도남탁 홍보부장(경주세계문화엑스포)은 "도우미들이 싹싹하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응대해 만족스럽다"고 전하면서 "경주를 알리는데 100% 역할을 감당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안내도 맡고 방송사 리포터까지 1인 다역을 맡았던 권진선 엑스포도우미(부산)는 "주간방송에서 리포터를 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제가 안내를 한 곳을 관람객이 잘 알아서 가시고 나중에 고마움을 표시해 줄 때가 가장 보람된다"고 하였다.


엑스포도우미 교육광경엑스포도우미로 선정된 후 합숙을 하면서 교육을 받고 있는 광경. ⓒ 김용한

경주에 살고 있다는 한유진 엑스포도우미도 "사람들이 많이 오셔서 불편함을 전할 때 난처했지만 우리가 설명해 주는 것을 고마워할 때 가장 보람되었다"고 말한다.

여성들만큼이나 남성들의 역할이 돋보였던 곳이 엑스포현장이었는데 이곳에서 여성들만큼이나 고객 응대에 열심이며 환한 미소로 고객을 맞이했던 남자 엑스포도우미들의 활동도 눈부셨다.


엑스포도우미의 활동 광경한 엑스포도우미가 자신이 맡은 곳에서 관람객에게 입장 서비스를 돕고 있는 광경 ⓒ 김용한

남자 엑스포도우미 정윤혁(포항)씨는 "평소 안 하던 일을 해봐서 힘이 들었지만 서비스직종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엑스포도우미인 김광환(대구)씨는 "사람들 대하는 것이 재미있고 사회경험이 되어 즐겁고 보람된다"면서 엑스포의 경험이 사회생활에 밑 걸음이 되길 바라는 눈치였다.


엑스포도우미들의 퇴근 광경하루 일과를 마친 엑스포도우미들이 숙소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탄 광경 ⓒ 김용한

엑스포도우미의 평균 나이는 24살, 경주를 비롯해 포항, 부산, 대구 등지에서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약 140만명의 관람객(3일 기준)이 육박할 정도로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도우미들의 몫도 분명히 적지 않았다는 것이 엑스포관계자들의 말이다.

하루에 4천 번의 인사와 4km에 이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그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고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불평 없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현장을 지킨 아름다운 봉사자들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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