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토막 쌓기기분이 좋으시면 이렇게 나무토막을 쌓는 놀이를 하신다. ⓒ 전희식
"이까짓거 궁민학생들이나 각꼬 노는거. 나 안 해!!"라고 하시다가도 기분이 좋으시면 슬그머니 상자를 끌어 당겨서 이렇게 나무토막을 쌓습니다.
상품화된 이런 제품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크기가 똑같아서 여러가지 모양새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느 대안학교 학부모께서 제가 나무토막을 톱으로 자르고 사포로 다듬어 사용하고 있다는 글을 읽고는 이것을 보내 주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것인데 너무 아까워 남을 주지 못하고 몇 년째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 했습니다. 나무의 감촉과 향이 참 좋습니다.
▲ 나무 탑높이가 거의 1미터 반이나 된다. ⓒ 전희식
그 위에 다시 호두알을 안 굴러가게 조심스레 올려 놓았더니 기겁을 하고 도망을 가십니다.
▲ 나무 탑기우뚱하게 시작한 나무토막 쌓기 ⓒ 전희식
낮은 쪽은 나무토막을 세우는 식으로 해서 점점 수평을 맞춰가는 놀이였는데 어머니가
실수를 하긴 했어도 제가 제안한 이런 원리를 이해하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 나무 탑혼자서 또 나무토막 쌓기를 하고 있습니다. ⓒ 전희식
오늘 또 혼자서 놀이를 시작하셨습니다.
보통 솜씨 아니고서는 이렇게 쌓기가 싶지 않습니다. 고도로 집중하시는 어머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 나무토막 쌓기제가 참여해서 쌓아 올린 것입니다. ⓒ 전희식
쟁반 위에 또 로마의 원형경기장 같은 건축물을 쌓았습니다.
▲ 독서어린이 책 '원효대사'를 읽고 계시다. ⓒ 전희식
어린이 책 '원효대사'라는 제목인데 원효대사가 어린시절 무덤가에서 뭔가를 깨닫는 이야긴데 어머니가 책을 읽다 말다 하시면서 무덤 이야기. 죽음 이야기를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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