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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양산시 웅상지역 "어두워 못 살겠네"

웅상출장소 "알지만 해결책 없어" 해명

등록|2007.11.07 16:05 수정|2007.11.07 16:06
양산시 웅상지역이 지난 4월 분동 이후 본격적인 도시화의 길을 걷고 있지만 여전히 미약한 도시기반 시설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내 곳곳에 보안등이 없거나 가로등을 설치하고도 켜지 않아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주택가나 시내 중심가 지역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청소년 탈선이나 우범 지역화되는 등 문제점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웅상지역의 도시계획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어두워서 생활이 불편한 지역은 평산동과 서창동 일대 택지지역, 주남마을 영산대 앞 도로, 롯데마트 옆 택지지역 등이다. 현재 평산동과 서창동 택지지역은 보안등 시설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며, 영산대 앞 도로와 롯데마트 옆 택지지역은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만 점등하지 않고 있다.

김아무개(32. 평산동)씨는 “덕계 시내로 나가는 길 중간에 보안등이 없어 밤길 다니기가 무섭다”며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아무개(29. 서창동)씨도 “롯데마트 주변에 멀쩡히 있는 가로등을 왜 켜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해가 지고 나면 불과 몇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진다. 주민들은 멀리서 보이는 불빛에 의지해 겨우 다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보안등과 가로등 관련 민원이 빗발치면서 웅상출장소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을 알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평산동과 서창동 택지지역은  주택이나 상가의 입주가 이뤄지면 그 불빛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개당 수백만원이 드는 보안등을 설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를 가져온다는 것.  또한 영산대 앞 도로는 가로등이 벼농사 작황에 영향을 미친다는 요구에 따라 주민들과 협의해 8~10월까지 불을 끄기로 했으며, 롯데마트 옆 택지지구는 사업을 진행한 삼호조합으로부터 도로시설물 등이 웅상출장소로 이관되지 않아 방법이 없다고 웅상출장소는 설명했다.
 
웅상출장소 관계자는 “가능한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빨리 처리해 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택지지역에 건물이 입주하고 나머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되는 등 사업이 끝날 때까지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곤혹스러울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 203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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