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안전은 응급의약품이 지킨다
의왕소방서, 청계·백운·모락산에 응급의약품 설치
▲ 의왕시 관내 주요 등산로에 마련된 응급의약품 ⓒ 의왕소방서
경기도 의왕시 주요 등산로인 청계산 이수봉, 백운산 정상, 모락산 절터 약수터에는 친절하게도 안전사고에 대비한 응급의약품함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는 의왕소방서(서장 송병일)가 등산객의 안전사고 발생 시 구조구급대원의 현장도착 전에도 사고자 및 등산객으로 하여금 신속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으로 응급의약품함에는 압박붕대, 거즈, 소독약, 식염수, 안내책자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지난 6일 청계산 이수봉에서 산행 중이던 50대 후반 남자 등산객이 무릎에 상처를 입은 후 "응급의약품함에 비치된 소독약과 붕대를 아주 유용하게 이용했다"며 알려오는 등 이미 설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한다.
▲ 의왕소방서가 설치한 응급의약품함 ⓒ 의왕소방서
한편,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산악안전사고는 총 452건이 발생한 가운데 강원이 1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이 많은 경기도는 70건이 발생했다. 이는 단풍 절정기를 맞아 가까운 산으로 많은 산행인구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등산 전문가는 "가을철은 산악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로 낙상으로 인한 골절상, 발을 잘못 디뎌 일어나는 발목 염좌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산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등산 전후 근육 이완 운동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홍순학 박사는 "산행하다 보면 발을 헛딛거나 미끄러지면서 무릎에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산행하며 발아래를 잘 살피고 보폭을 너무 넓게 하거나 빠르게 걷지 말고 발 디딜 곳을 잘 살펴 천천히 걷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발목 염좌는 인대의 일부분 혹은 전체가 찢어진 경우도 있어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관절 인대가 느슨해지면서 발목 관절염으로 악화되고 단순한 염좌인 줄 알았는데 골절인 경우도 있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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