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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강재섭 대표도 정신적으로 어려울 것"

"한나라당 비난에 일일이 대응 않겠다"

등록|2007.11.08 14:05 수정|2007.11.08 21:59

▲ 8일 오후 소년소녀 가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노원구 월계2동 주공아파트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이회창 후보에게 한 주민이 다가와 손을 잡고 인사를 건네고 있다. ⓒ 권우성

[기사보강 : 8일 오후 4시 20분]


이회창 대통령 예비후보가 8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비난 기자회견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측근인 이흥주 특보도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한나라당에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이에 앞서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의 출마 선언에 대해 "정계 은퇴 약속을 뒤집는 노욕""반 좌파세력의 편을 가르고 힘을 빼는 얼빠진 짓"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남대문로 단암빌딩 캠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험한 소리가 나오더라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분들도 정신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구두논평을 통해 강 대표에 반격했다. 이 특보는 "강 대표가 아주 심한 말로 이 전 총재를 폄하하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이런 상궤를 벗어난 저속한 말에 대해서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겉으론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지만, 강 대표와 한나라당에 강한 유감을 밝힌 셈이다.

이날 오전 강 대표의 발언을 보고 받고도 이 후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특보는 전했다. 이 특보는 "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보고는 했지만 아무 말도 없으셨다"며 "이 전 총재는 이런 저런 돌바람, 비바람을 다 예측하고 시작하신 것이니 그런 것에는 전혀 감정의 기복이 없으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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