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고 최광진 과장 의문사 진상 규명" 촉구
전국운수노조, 대책위, 유가족 등 서울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 공공운수노동조합연맹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대한항공 고 최광진 과장 의문죽음 진상규명 대책위원회’, 유가족들은 8일 서울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류승택
이들 단체는 “고 최광진 과장의 의문사 진상을 조속히 밝힐 것”과 “검찰은 이 사건을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과 대책위는 초동수사 미흡 등을 주장하며 부산지방검찰청에 대한항공과 경찰, 경찰공의 등을 ‘사체유기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해 놓은 상태다. 또 대한항공 측도 재수사를 요구했으며, 부산지검은 재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이런 속에 최근 검찰과 대책위는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레이더 송신소)에서 사고 현장을 비추고 있는 CC-TV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경찰이 처음 수사할 때 CC-TV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 초동수사에 미흡했다”면서 “CC-TV 파일이 2007년 6월까지만 있어 현재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목격자 등의 통화기록 조회 등 아직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에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 최광진 과장은 지난 7월 10일 낮 12시20분경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정비공장 지붕에서 추락해 자살로 사건을 잠정종결한 상태에서 유가족들은 부검을 하지 않고 3일만에 화장해서 장례를 치렀다.
고 최 과장의 부인은 둘째를 임산한 채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안에서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지역 29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8월 21일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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