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시민단체 동결 요구에도 의정비 4362만원 인상 확정
여론조사후 0.8% 삭감...경기도내 31개 시·군중 8번째 높은 금액
▲ 안양시 의정비심의위원회 최종 회의 ⓒ 최병렬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앞서 지난 11월 1일 여섯 차례에 걸친 회의끝에 2008년 의정비 최종 심의회를 개최하여 4391만원(작년대비 19.3%인상)을 잠정 결정했으나 안양시가 리서치 회사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일부 반영해 0.8% 삭감한 4362만원에 결정을 내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심의위원들이 동결을 주장하고 인상에 강력 반대한 반면 전직 시의원 등 일부 위원은 대폭 인상을 주장하는 등 시와 시의회 위촉 여부에 따라 편가르가 양상으로 과연 심의위원회 역할이 무엇인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안양 시민사회단체의 의정비 동결 촉구 피켓팅 ⓒ 최병렬
이들은 심의위원들에게 배부한 유인물에서 "의정비 인상을 심의하는데 있어 시 의회에서는 의원의 지위를 부단체장에 준한 기준 또는 생계비 지급을 운운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의정비를 인상할 만큼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양시의회가 유급화에 걸맞는 의정활동을 하고, 안양시민의 기대에 걸맞는 질 높은 의정활동을 위해 의정비 인상이 요구된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심의위원회가 투명하며 합리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 심의위원들에게 여론조사 결과 반영을 촉구하고 있다 ⓒ 최병렬
이날 최종 결정된 2008년 의정비 인상율은 경기도 31개 시군중 여섯번째 낮은 비율이나 확정된 의정비 총액 4362만원은 구리(4950), 성남(4777), 남양주(4670), 수원(4570.8), 안산(4500), 이천(4387), 의정부(4375.2)에 이어 여덟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한편 안양시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안양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4개 문항에 대한 의정비 관련 조사를 H리서치에 지난 2일 의뢰해 9일 오전 통보받아 이날 심의위원들에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의정비 확정 공표와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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