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합당·단일화 재협상은 불가능한 이야기"
대전 으능정이 거리 방문... '충청도 대통령' 내세우며 지지 호소
▲ 대전을 방문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과일을 팔고 있는 상인에게서 귤을 사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대전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젊은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 후보는 13일 저녁 50여명의 당직자 및 지지자들과 함께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 상인 및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충청도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충청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거리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즉석연설을 통해 "이제 곧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지난 5년간 국정파탄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단일후보가 되어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역설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이래로 영남에서 5번, 호남에서 1번의 대통령이 나왔다"며 "이번에는 충청도가 대통령을 할 차례다, 대통령 다섯 명이나 해 먹고 또 하겠다고 하는데, 염치가 있어야 될 것 아니냐"고 지역연고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를 겨냥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이 검증문제로 인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러나 저는 검증문제에 있어서 자유로운 사람"이라며 "노동부장관과 경기도지사를 했고, 지난 10년간 대통령을 준비한 이인제가 TV토론에 나서서 이명박 후보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과 민주신당과의 합당 및 후보단일화에 대한 민주신당 측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이미 양당대표와 양당후보가 정치적으로 결정해서 선언한 사항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협상은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적인 것을 결정하는 협상이지 재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무소속 이회창 예비후보가 충남 예산에 선영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충청바람'을 기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 분은 충청도와 아무 상관이 없는 분인데, 언론이 바보처럼 이용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할아버지 묘가 여기에 있을 뿐이지, 그 분이 여기에서 태어난 일도, 성장한 일도, 학교를 다닌 일도, 정치를 여기에서 한 일도 없다"며 "그런데 무슨 충청연고를 말하는가, 언론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시간 가량 으능정이 거리를 돌며 지지호소를 마친 이 후보는 대형버스를 타고 광주를 향해 출발했다. 이 후보는 14일 광주재래시장과 전북지역을 돌며 지지세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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