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한 장면. ⓒ 대원영화사
해거름 시내 한복판
한 노인이
차들이 바삐 오가는 한길을
무단횡단하고 있다
아이구 저걸 어쩌나
내 마음이 아주 조마조마하다
고조선 때
곽리자고의 아내 여옥이 지었다는
<공무도하가>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아소 님하 그 길 건너지 마소
임이 기어이 길 건너 가시네
최근 은퇴를 선언했던 노정객이 다시 나와
한국 정치사를 무단횡단하고 있다
그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란 영화도 안 본 것일까
그 영화를 봤다면
분대장 역을 맡은 장동휘가 왜
그토록 멋있게 보이는지 알련만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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