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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성모동산' 기적인가? 사기 행각인가?

[인터넷은 지금] 'PD수첩' 방영 후 인터넷 후끈 달아올라

등록|2007.11.14 10:53 수정|2007.11.14 10:56

▲ 13일 방송된 'PD수첩' ⓒ MBC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성모상이 눈물과 피를 흘리고, 공중에서 느닷없이 '밀떡'이 떨어지는 기적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 뿐인가, 맹인이 눈을 뜨고, 벙어리의 말문이 트이는 기적의 물(기적수)이 실제로 존재한다?

13일 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을 통해 이른바 '나주성모동상의 기적'이 방송되자 네티즌들이 이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그 논쟁의 핵심은 위와 같은 기적이 일어났다는 윤율리아(61)의 주장이 사실인가 사기행각인가로 요약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윤씨가 주장하는 '기적'에 동조하는 네티즌들보단 "종교를 빙자한 주도면밀한 사기꾼" "기적이 아니라 조잡한 쇼로 보이는데… 속는 신도들도 불쌍하다"는 비판의견이 월등히 많다.

교양프로그램으로선 드물게 10%가 넘는 시청률(13%·TNS미디어코리아)을 보인 이날 'PD수첩'은 위에서 언급한 '기적'을 과학적으로 실험하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주장되는 현장인 인도네시아 현지까지 찾아가 윤율리아 주장의 신빙성을 검증했다.

한편, 나주성모동산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조사위원회에 의해 이미 "기적이 일어나는 곳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 달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언필칭 '성혈'(예수의 피)이 함유됐다는 묵주 등을 비싼 가격에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선 윤율리아와 그의 남편이 소유한 토지의 현황도 조사됐고, '신도들이 율리아의 소변을 먹었다'는 소문의 진상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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