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추금산사 가는 길은 꽃 터널 같았습니다. ⓒ 김강임
고향은 떠나온지 20여 년이 넘었지만, 늦가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고향의 가로수길 입니다.
▲ 노랗게 익은 은행잎가로수 길에 노랗게 익은 은행잎 ⓒ 김강임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전주 인근으로 단풍놀이를 갔습니다. 이맘때 단풍놀이는 어디가 좋을까요? 산과 계곡등 단풍놀이는 여러 곳이 있겠지요. 하지만 우리는 승용차 2대로 드라이브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전주 인근에 있는 금산사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 모악산 국립공원 계곡모악산 국립공원 계곡에도 가을이 무르익습니다. ⓒ 김강임
▲ 오색단풍오색단풍 어루러진 절집 가는길을 걸었습니다 ⓒ 김강임
금산사 가는 길은 하늘도 땅도 모두 노랗더군요. 결국 차에서 내렸습니다. 술 익은 듯 익어가는 가로수를 길을 걸었습니다. 절집 가는 길은 모악산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옷차림만큼이나 화려하더군요.
모악산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에도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계곡의 돌들도 단풍에 취한 듯 조용합니다.
▲ 눈내리는 금산사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나무에서는 눈이 내렸다. ⓒ 김강임
▲ 노랗게 눈내린 금산사절입 앞에는 노랗게 눈이 내렸습니다. ⓒ 김강임
절집에는 많은 보물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보물 제22호 노주, 보물 제25호 오층석탑, 보물 제26호 방등계단, 보물 제27호 육각다층석탑, 보물 제28호 당간지주, 보물 제29호 북강삼층석탑, 보물 제62호 미륵전, 보물 제827호 대장전 등 많은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늦가을 절집에서 내가 미쳐버린 것은 보물보다 노랗게 질린 은행나무와 새빨갛게 타오르는 단풍이었습니다.
▲ 수북이 쌓이 낙엽쌓인 낙엽은 마치 정원 같다 ⓒ 김강임
덧붙이는 글
지난 11월 11일 금산사 가는 길은 만추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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