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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섬 '삼쇠', 친환경 에너지 완전자급

등록|2007.11.14 15:40 수정|2007.11.14 15:57

▲ 덴마크 삼쇠 해역의 해상 풍력발전소 ⓒ Samsø.dk


대다수 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불과 3% 내외인 상황에서 친환경 발전만으로 에너지 완전자급을 이룬 덴마크의 한 마을이 화제다.

<뉴욕타임스>는 14일 유틀란드 반도 동쪽에 위치한 인구 4200명의 작은 섬 '삼쇠'가 풍력, 수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오로지 친환경 에너지만으로 완벽한 에너지 자급체제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도입으로 삼쇠는 1997년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40% 가량 감축했고 특히 마을이 다 쓰고도 전기가 남아 시간 당 80킬로와트의 전력을 인근 유틀란트 카운티의 전력회사에 되팔고 있다. 또 난방의 경우 바이오매스, 태양열, 식물성 기름 등에서 약 75%의 열 에너지를 자급하고 있다.

삼쇠가 에너지 자급을 이루지 못 한 유일한 분야는 자동차 등 수송 부문. 하지만 섬 바깥에 내다 판 친환경 전력 만으로 이미 마을이 소비한 화석연료 총량을 벌충하고도 남는다.

한편 카나리아 군도의 엘 히에로 섬 역시 풍력과 수력을 결합한 독특한 에너지 활용방안을 시도 중이다. 엘 히에로에 지어질 10메가와트 출력의 풍력발전소에는 사시사철 강한 바람이 불어 섬이 충분히 쓰고도 남을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발전소 측은 이 여분의 전기로 펌프를 돌려 해발 700미터 높이까지 물을 끌어올려 저장한 뒤, 낙차 에너지를 이용해 다시 수력발전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복합발전소는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과 더불어 2010년까지 섬이 필요한 전력의 80%를 공급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외에도 스웨덴, 영국 등에서 다양한 지역공동체가 재생에너지 100% 자급에 도전하고 있다며 "친환경 에너지는 국가가 강제하는 것보다 밑으로부터의 자발적 구축이 효율적이고 파급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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