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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삼성비호당 아니면 한나라당도 나서라”

대구고등검찰청 앞 ‘삼성비자금의혹’ 기자회견

등록|2007.11.14 17:05 수정|2007.11.14 17:03

▲ 민주노동당 노회찬 선대위원장은 14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서 삼성비자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에 대해 '삼성을 비호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특검제도입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 정창오

민주노동당 선대위원장인 노회찬 의원은 14일 오후 2시30분 대구고등검찰청 정문 앞에서 삼성의 불법비자금과 관련하여 떡값검사를 규탄하고 한나라당의 특검제법안 무조건적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 의원은 삼성의 불법비자금이 사회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불신과 부패를 만연시키고 있음을 강조하고 “정계는 물론이고 검찰, 사법부에 이르기 까지 삼성비자금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삼성그룹을 ‘대한민국 공공의 적 1호’라고 규정한 뒤 “이런 회사를 세계 속의 기업으로, 사회발전에 유익한 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떡값검사 수사와 재산승계부분의 조사를 제외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 수사를 포함한 독자적 특검법안을 제출한 배경에 대해 ‘물타기’라고 전제하고 “만약 한나라당이 삼성그룹을 비호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삼성특검법안’에 즉각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서도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삼성비자금과 관련해 연루의혹이 제기된 만큼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고 노대통령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은 삼성비자금과 관련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28공원과 인근 거리를 중심으로 사진 및 홍보자료를 전시할 예정이며 삼성그룹에 속하는 모든 기업에 대한 특혜와 비리의혹을 발굴해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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