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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공원에 웬 허수아비들?

경기 양평 용문사 입구 공원지구의 허수아비들

등록|2007.11.16 15:44 수정|2007.11.16 15:52

▲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기원문을 적어 놓은 허수아비 ⓒ 이승철


지난주에 찾은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입구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환경농업박물관 앞에 수많은 허수아비들이 세워져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 강시같은 모습의 허수아비들 ⓒ 이승철


▲ 밀짚모자로 가슴을 가린 허수아비도 ⓒ 이승철


▲ 머리에 모자를 쓴 허수아비 ⓒ 이승철


허수아비들의 모습도 아주 다양했는데 어떤 허수아비의 윗옷에는 아이들이 예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기원과 함께 사랑한다는 부모의 마음을 적어놓은 글도 있었다. 또 아주 특별한 것으로는 날렵한 여성복을 입힌 것이었는데 이름이 허수아비가 아니라 ‘허수애미‘ 였다.

▲ 춤추는 허수아비 ⓒ 이승철


▲ 바람개비들과 함께 ⓒ 이승철


▲ 길가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 허수아비들 ⓒ 이승철


“저거 되게 웃기는 이름이네요.”

그 앞을 지나던 아이들이 허수애미라는 이름이 낯설고 신기한지 쿡쿡거리며 웃는다. 옛날에는 벼가 한창 익어가는 논 가운데에서 참새 떼를 쫓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이 허수아비들이다. 그러나 요즘은 우리민속으로 자리매김 되어 공원 잔디밭에 진열해 놓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 허수아비만들기 체험행사도 있었다 ⓒ 이승철


▲ 나는 허수아비가 아니고 허수애미입니다 ⓒ 이승철


▲ 환경농업박물관 ⓒ 이승철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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