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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또 죽었다

4살 암컷 '달궁', 15일 사체로 발견 ...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부검 의뢰

등록|2007.11.16 17:44 수정|2007.11.16 22:40

▲ 죽은채 발견된 달궁이를 수의사가 검사하고 있다. ⓒ 환경부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또 죽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화강)은 지리산 방사 반달가슴곰 활동 모니터링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던 중 암컷 1마리가 15일 죽은 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곰은 2004년 10월 연해주에서 도입해 방사한 ‘달궁’이란 이름을 갖고 있으며, 올해 4살이다.

공단은 14일 오후 5시경까지 ‘달궁’한테 부착된 발신기 신호음에는 이상 징후가 없었으나, 15일 오전 10시 40분경 이상 신호음이 감지되어 이날 낮 12시경부터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체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달궁’은 방사 후 3번에 걸친 동면(겨울잠)을 안정적으로 취했고, 사람을 기피하는 등 지리산에 잘 적응해 가고 있던 개체로 주로 달궁계곡 일원에서 활동해 왔다.

공단은 사체에 올무와 덫 등에 의한 외상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불법밀렵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단은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즉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사체를 이송하여 부검(병성감정)을 의뢰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은 2004부터 시작해 2005년까지 총 20마리가 방사되었는데, 현재 절반인 10마리만 남게 됐다. 5마리는 폐사되고 1마리는 실종되었으며, 4마리는 자연적응에 실패해 회수되었다.

공단은 지난 4일 연해주산 반달곰 4마리를 추가로 방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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