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또 죽었다
4살 암컷 '달궁', 15일 사체로 발견 ...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부검 의뢰
▲ 죽은채 발견된 달궁이를 수의사가 검사하고 있다. ⓒ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화강)은 지리산 방사 반달가슴곰 활동 모니터링을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하던 중 암컷 1마리가 15일 죽은 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공단은 14일 오후 5시경까지 ‘달궁’한테 부착된 발신기 신호음에는 이상 징후가 없었으나, 15일 오전 10시 40분경 이상 신호음이 감지되어 이날 낮 12시경부터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체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달궁’은 방사 후 3번에 걸친 동면(겨울잠)을 안정적으로 취했고, 사람을 기피하는 등 지리산에 잘 적응해 가고 있던 개체로 주로 달궁계곡 일원에서 활동해 왔다.
공단은 사체에 올무와 덫 등에 의한 외상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불법밀렵에 의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단은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즉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사체를 이송하여 부검(병성감정)을 의뢰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은 2004부터 시작해 2005년까지 총 20마리가 방사되었는데, 현재 절반인 10마리만 남게 됐다. 5마리는 폐사되고 1마리는 실종되었으며, 4마리는 자연적응에 실패해 회수되었다.
공단은 지난 4일 연해주산 반달곰 4마리를 추가로 방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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