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들이 모두 웃음 짓는 그날까지!
안성지역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발로 뛰는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
▲ 나성천목사요즘 센터적으로 보나 가정적으로 보나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지만, 지금 그가 보여주는 웃음만큼의 넉넉함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 송상호
636명(안성시청 자료, 안성지역 내 추정인원)의 안성지역 아동들이 최소한 배를 굶지는 않아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그 일을 추진하게 만든 것이다.
청년 사역을 위해 5년 전 안성에 내려온 나 센터장은 사실 목사다. 그는 처음부터 이 길을 가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청년 사역에 관심이 많아 중앙대 후문에 밀집되어있는 원룸 촌을 선택했다. 하지만 실제로 원룸의 80%가 하숙생이 아닌 일반 가정이며, 거의 대부분이 소위 결손가정인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주변에서 아이들이 사회적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걸 목격하면서 그 아이들을 하나둘 불러 모은 게 ‘행복공부방’으로 가는 길이었던 게다.
▲ 야외수업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현재 야외 수업 중이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교사의 말에 귀기울이는 아이들이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고 있다. ⓒ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
이렇게 일하다 보니 그동안 전세로 있었던 교회당마저 아동을 위해 일하느라 재정적 압박을 받아 날려 버렸기에 이젠 자택에서 몇 교우와 가족이 함께 예배를 한다. 그것도 현재 자택에서 초등학생 남매를 ‘그룹홈’ 형식으로 거두고 있으니 자녀가 4명(친자녀 2명 포함)이나 되는 꼴이 되었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을 가면서도 그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하는 것이 있다. 3학년 때 엄마로부터 버림받고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며 마음이 상처투성이였던 K군(현재 6학년 나이)이 정신적으로 건강해져서 현재 4학년에 잘 다니는 걸 보는 것이다. 그런 것 하나하나가 그의 최대 보람이라 하겠다.
▲ 한마음 가족대회올해 5월 5일 어린이날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에서 주관한 '한마음 가족대회'에서 아동들이 도자기 제작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
나 센터장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결식아동 급식센터’가 안성의 면 단위 지역복지의 첫 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성 지역의 청소년과 아동들이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웃는 그날까지 그의 걸음은 쭉 계속될 것이다.
▲ 한자 수업 중지역 어르신을 모셔서 한자 수업을 받고 있는 센터의 아이들은 모두 수업에 열심이다. ⓒ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
덧붙이는 글
이 인터뷰는 지난 16일 행복나눔지역아동센터 (031-676-0991 )에서 이루어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