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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비자금 특검제 도입, 이건희 회장 구속하라"

16일 오후 2시 민주노총 주최 삼성본관 기자회견 및 결의대회

등록|2007.11.17 10:34 수정|2007.11.17 10:33

삼성비자금 특검 및 이건희 구속 기자회견이날 이석행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 김철관



“삼성비자금 뇌물비리 특별검사제 도입하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석행)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소문 삼성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비자금 비리규탄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삼성 무노조 노동탄압에 대한 반 삼성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석행 노조위원장은 삼성 불법 비자금 조성 및 뇌물비리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삼성비자금 비리는 잘못된 재벌지배구조에 따른 반사회적인 범죄“라면서 ”노무현 정부는 삼성 주도한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전면화를 충실하게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또 “삼성이 부정부패 행각을 벌인 동력은 집요한 무노조 노동착취 때문”이라면서 “특검 실시와 이건희 회장 구속”을 촉구했다.

삼성비자금 특검 및 이건희 구속 기자회견이날 조합원들이 삼성비자금 관련 피켓을 들고 삼성에 항의했다. ⓒ 김철관



이어 이석행 노조위원장은 민주노총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에 노조를 만들어 부패와 비리를 감시 감독케 해 삼성노동자들에게 노동기본권을 누리게 할 것”이라면서 “이건희 회장 구속 및 무노조 지배 철폐를 위한 민주노총 투쟁팀을 구성해 체계적 투쟁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종교인으로 구성한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국민운동'을 중심으로 특검촉구 서명운동을 비롯해 비리실체가 규명될 때까지 공동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11월 19일 16개 지역본부가 동시다발 기자회견 및 1인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특검제 도입, 이건희 구속, 무노조 노동탄압 폐기촉구 전국동시다발 선전전‘을 실시하겠다”면서 “ 2000여개의 산하 사업장에 ’삼성이 만지면 부패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일제히 부착해 반삼성 투쟁을 대중투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퍼포먼스이날 이건희 회장이 ㅅ언론, 검찰,정치인들을 하수인처럼 여기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 김철관



삼성비자금 특검 도입 결의대회이날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삼성 비자금 특검도입 및 이건희 회장 구속' 촉구했다.을 ⓒ 김철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한 삼성 SDI하이비트 해고자 최세진 씨는 “회사 앞에서 투쟁을 하기 시작해 현재 파업 230일째 맞고 있다”면서 “사측은 미행 감시 협박과 성추행까지 일삼았다"고 밝혔다.

권순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230일이 넘는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SDI 하이비트 동지들이 좋아질 수 있게 삼성에 반드시 노조를 세워 제대로 된 직장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현재도 삼성장학생이 권력주변에 많다"면서 "이 기회에 이들을 가려내야 한다. 그리고 한가지 놓지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면 삼성비자금 비리의 책임 이건희 회장을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500여명의 금속노조, 서비스연맹 등 민주노총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햇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삼성비자금 특검 도입 결의대회이날 5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 김철관



기자회견이 끝나고 ‘삼성이 만지면 부패해 집니다’라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민주노총은 “삼성비자금 뇌물비리 사건은 권력 핵심부는 물론 전 사회를 대상으로 한 거대한 부정부패 행각으로서 삼성의 부패비리를 사회악으로 규정한다”면서 “더욱 삼성은 무노조경영으로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박탈하고 집요한 탄압과 착취로 초과이윤을 축적해 불법적 비자금 조성을 공공연하게 일삼아온 악덕재벌인 바, 삼성재벌의 개혁과 이건희 일가의 비리척결 과제는 노동자와 긴밀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기자회견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삼성그룹 불법비자금 규탄 및 처벌촉구, 노동탄압 중단,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개최됐다.

허현무 민주노총 조직부장의 시회로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한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삼성공화국"이라면서 "전체 민중이 함께 투쟁해 부패비리 삼성재벌을 해체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비자금 특검 도입 결의대회이날 삼성장학생 관련 만평이 등장했다. ⓒ 김철관



연대사를 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30여년간 노동운동하면서 삼성본관 앞에서 민주노총 깃발을 세우고 집회를 하게돼 눈물을 감출 수 없다"면서 "반드시 불법 편법 삼성 비자금 실체를 밝히기 위해 특검을 실시하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중가수 류금신 씨와 들꽃 공연이 펼쳐졌고, 이날 참석 조합원들은 '김성환을 석방하고 이건희를 구속하라', '무노조경영 박살내고 노동3권 쟁취하자', ' 민주노총 총단결로 무노조경영 박살내자', '노동탄압, 불법비자금 이건희를 구속하라', '노동탄압, 인권탄압 삼성재벌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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