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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한물 갔다고? 천만에 말씀

경기 안양 중앙시장, 신명나는 제5회 인정 넘치는 장터문화제 연다

등록|2007.11.17 20:03 수정|2007.11.17 20:07

▲ 안양 중앙시장으로 장보러 오세요. 덤을 드려요 ⓒ 최병렬

재래시장이 한물갔다고? 천만에 말씀. 아케이드, 전자전광판 등 현대화한 경기 안양 최대의 중앙시장, 전통 시장의 부활을 소망하며 영화 <왕의 남자>에서 선보인 줄타기와 시민가수 선발대회 등 신명나는 한판 잔치마당이 펼쳐진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안양군포의왕지부(대표 김영선·이하 안양민예총)는 11월 18일(일) 오후 2시 안양 최대 재래시장인 안양중앙시장에서 노래자랑 및 영화 <왕의 남자> 공연패들이 펼치는 공연 등으로 이어지는 '제5회 인정이 넘치는 장터문화제'를 갖는다.

장터문화제는 안양민예총이 문화예술을 통해 서민들의 생활 중심지인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펼쳐 온 잔치마당. 중소기업청이 그 효과를 인정하며, 벤치마킹을 통해 각 지역에 확산되고 있어 전국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현대화로 단장된 안양 중앙시장 ⓒ 최병렬

▲ 안양 중앙시장의 반찬골목 야경 ⓒ 최병렬

이번 장터문화제는 중앙시장 장내1로(중앙시장 건너편)에서 열리는 장터가요제로 시작된다. 지난해에도 1500여명이 몰렸던 장터가요제는 케이블TV ABC방송의 특집 편성으로 방영될 예정으로 예심을 통과한 20명 시민가수들이 1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솜씨를 뽐낸다.

흥겨운 장터잔치를 북돋는 축하공연에는 지난해 장터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주부 정연희(47)씨를 비롯해 가수 오해성, 지수, 선수현 등이 출연한다.

이번 장터문화제는 영화 <왕의 남자> 공연패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타기공연과 한국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패 도당연희단, 안양민예총 풍물패가 풍물판굿, 버나돌리기, 살판(땅재주) 등 국내 정상의 기량으로 남사당 여섯 마당을 펼친다.

▲ 지난해 열린 장터문화제중 하나인 노래자랑 ⓒ 최병렬

안양민예총 김영부(39) 사무국장은 "재래시장은 서민생활의 중심지로서 민족문화를 사랑하는 예술인들이 나서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온 가족이 함께 중앙시장 나들이를 통해 수준높은 공연을 덤으로 관람하고 재래시장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민예총은 "재래시장은 권역별 생활의 중심지이자 문화소외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지는 곳이라면 안양의 어느 시장이든 찾아가 흥겨운 잔치판을 펼치겠다"며 살맛나고 인정 넘치는 공간 만들기에 나설 뜻을 비쳤다.

▲ 중앙시장에서 펼쳐졌던 장터문화제 공연 ⓒ 최병렬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되고 있는 재래시장이 '장터문화제'라는 재래시장 살리기 축제를 통해 상인들과 시민들이 웃음과 춤사위로 한층 밝아지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발적인 거리문화제이자 지역 명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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