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비자금 특별수사본부장 박한철 울산지검장 임명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 "모든 삼성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할 예정"
▲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이 19일 오후 대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삼성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장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경태
김경수 대검찰청 홍보기획관은 19일 오후 4시 대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한철 검사장이 공정성과 업무능력을 갖춰 이번 사건 수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검찰총장이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장은 임채진 검찰총장 차기 내정자와 서울대 법대 동기로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법무부 정책홍보관리실 실장을 지낸 바 있다.
'삼성 비자금 사건' 수사를 맡게 된 특별수사·감찰본부는 본부장의 인선으로 2~3일 안에 검사 등 수사진을 구성하고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별감찰본부때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2001년 '이용호 게이트' 특별감찰본부는 검사 6명, 직원 10여명 등 20명 정도로 구성됐었다.
기자들은 박 지검장이 연수원 13기인 것을 들어 "특별수사 감찰본부의 장을 맡기에 이른 것 아니냐", "혹 11기와 12기가 고사한 것은 아니냐"며 박 검사장이 본부장으로 임명된 배경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김 홍보기획관은 "박 검사장은 '삼성 에버랜드 사건' 공소 유지에 적극적이었고 지난 2005년 서울지검 3차장 재직시절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조작사건 및 유전 개발 의혹 사건 등 대형 사건 수사 경험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사실 박 검사장은 후배들에게 존경도 많이 받고 내부에서 신망도 두텁다"며 이번 임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또 오늘(19일) 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의 폭로로 밝혀진 삼성의 청와대 로비 시도에 대해서도 수사 범위에 들어가냐는 질문에 김 홍보기획관은 "삼성과 관련해 나온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인선에 대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과 별다른 소통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홍보기획관은 "굳이 (그쪽과) 이야기 나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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