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아내, "남편을 국제 금융사기꾼으로 몰지 마라"
기자회견에 에리카 김 대신 참석... 이면계약서 원본은 공개하지 않아
▲ 김경준씨의 아내 이보라씨와 에릭 호니그 변호사 ⓒ 이찬행
▲ 이면계약서 사본을 펼쳐 보이는 에릭 호니그 변호사 ⓒ 이찬행
한국으로 송환된 전 BBK 투자자문 대표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20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타나 남편 김경준씨는 결코 국제 금융사기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보라씨는 김경준씨 가족의 변호사인 에릭 호니그씨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 “어느 곳에서도 제 남편인 김경준씨가 사기혐의로 판결을 받았거나 주가 조작을 범했다는 판결문이 없다”면서 “이명박 후보나 한나라당 같이 근거없는 비방을 일삼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라씨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예상과는 달리 이면계약서 원본 대신에 사본을 갖고 나왔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보라씨는 이와 관련해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친필 서명을 요청한다고 들었다”면서 “지금까지도 우리 가족이 위조를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이명박 후보가 이 친필의 사인이 언론을 통해서 다 공개가 되면 본인의 친필을 위장하기 위해서 변조된 사인을 하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사람을 시켜 사인을 해서 본인의 친필적이 아니라는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보라씨는 “대한민국 검찰이 진실을 밝혀내기를 기대한다”면서 “진실이 왜곡되거나 다른 쪽으로 이용될 때에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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