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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땐 오징어볶음 덮밥 드세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오징어덮밥을 만들었습니다

등록|2007.11.21 10:15 수정|2007.11.21 18:26

▲ ⓒ 홍경석

날씨가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없이 사는 서민들은 올 겨울과 내년까지 이어질 한풍(寒風)을 어찌 이겨내나 싶어 벌써부터 전전긍긍한 즈음입니다. 어제 전국적으로 첫눈이 왔다는 사실은 동장군의 조속한 도래를 예고하는 것입니다. 하여간 추운 겨울이 와도 아직도 값이 저렴한 콩나물과 오징어라는 양대산맥의 먹거리가 있어 서민들은 지금껏 절망치 않는 것입니다. 

평소 요리를 잘 만드는 가장인데 제가 만든 요리를 가족들이 잘 먹고 거기에 맛있다는 칭찬까지 해 주는 경우라면 더 더욱 힘이 나기 마련입니다. 그제 저녁 퇴근길에 역전시장에서 오징어 7마리를 불과 5000원에 사 왔습니다. 오징어는 어떻게 요리를 해도 참으로 맛이 나는데 어제는 오징어 볶음을 만들어 봤습니다.

요즘에야 인터넷을 뒤지면 어떠한 요리라도 자세한 요리법이 나와있으므로 누구라도 쉬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징어요리입니다. 어제 저녁 사랑하는 가족에게 먹이고자 만든 저의 '작품'인 오징어 볶음덮밥을 소개합니다.

1. 우선 재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징어 1~2마리, 양파 큰 거 1개, 마늘 다진 것(생강 다진 걸 추가하면 동가홍상!), 고추장 서너 스푼, 고춧가루 적당량, 풋고추 1~2개, 참기름 약간, 기타의 조미료 적당량, 설탕 내지는 단맛의 조미료.

2. 조리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 ⓒ 홍경석

▲ ⓒ 홍경석

▲ ⓒ 홍경석

▲ ⓒ 홍경석

▲ ⓒ 홍경석

①위 재료를 범벅하여 준비합니다.
②오징어를 손질하여 먹기좋은 크기로 썹니다.
③이 모든 걸 프라이팬에 담고 가스불을 붙입니다.
④끓다보면 물이 부족하므로 적당량의 물을 더 붓습니다.
⑤끝으로 간을 봐서 그릇에 밥을 푸고 그 위에 완성된 오징어볶음을 얹습니다.


이같이 만든 오징어 볶음덮밥은 훌륭한 영양식임을 물론이며 춥고 짜증날 때도 매우 훌륭한 스트레스 해소음식이 됩니다. 여기에 후춧가루를 가미하면 금세 땀이 뻘뻘 납니다. 저와 같이 술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고요.

사족이겠지만 오징어와 콩나물은 불과 500원에서 1~2천원이면 거뜬히 사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살인적인 고물가시대입니다만 오징어와 콩나물값만큼이라도 현재의 적정수준을 '지켜' 서민들의 영원한 '먹거리 동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붙이는 글 국정브리핑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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