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한총련, '수구냉전세력 청산' 시국농성 들어가

명동성당 "사유지에 들어오면 안돼"... 조계사에서 농성진행

등록|2007.11.21 20:30 수정|2007.11.21 20:32

▲ 한총련은 21일, <부패정치 청산, 수구세력 척결을 위한 시국농성>에 들어갔다. ⓒ 이철우


“6월 항쟁 20주년이 되는 올 해 사회정의와 민주주의, 통일을 위해 항상 최선두에 섰던 대학생들이 다시 한 번 학생운동의 기개를 떨쳐 낡은 부패정치를 청산에 앞장설 것입니다. 국민이 모두 나서 낡은 부패정치를 청산하고 부강한 통일국가를 세울 대통령을 뽑읍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15기 의장 류선민)은 21일 <부패정치 청산, 수구세력 척결을 위한 시국농성>(11월21~12월19일)에 들어가며 각 정당·시민사회단체에 ‘부패정치 세력 청산 범국민 투쟁기구 결성’과 농성 동참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창당기념일에 맞춰 농성을 시작한 한총련은 범국민 투쟁기구 구성으로 ▲부패후보(이회창·이명박) 즉각 사퇴 ▲부패인사 사법처리 ▲반부패 특검 도입(정치·경제·검찰·언론부패세력 청산) ▲<2007남북정상선언>국회비준 등을 위한 범국민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류선민 의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이명박 후보(BBK 주가조작사건, 자녀위장취업 등)와 이회창 후보(병역비리, 삼성 차떼기 대선자금비리 등)의 부정부패를 거론, “대통령의 기본 자질도 없는 후보가 난립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족이 자주·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때에 수구부패냉전 세력이 대선후보가 되어 민주주의·평화·통일을 훼손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 비자금 특검법으로 부패수사를 하여 비리인사를 전원 처벌해야 하며, 수구냉전부패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총련은 11월말부터 삼성, 검찰, 언론, 이회창과 이명박 등 부패세력 사무실 앞에서 이들을 응징하는 상징 투쟁도 벌일 계획이며, 21일 <부패정치 청산 촛불대회>를 시작으로 매일저녁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도 연다. 

아울러 전국 대학에 부패청산 천막과 <2007남북정상선언>지지이행 농성장을 설치하고 부패후보 등록무효와 선언지지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총련은 명동성당 앞 기자회견에 이어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성당 측의 반대로 조계사에서 농성을 진행한다.

명동성당 측은 “여기는 사유지니 밖으로 나가서 하라”며 기자회견 진행을 방해했으며, 경찰과 함께 명동성당 출입자들을 통제하기도 했다.
 
이에 류선민 의장과 14기 의장 장송회 씨 등이 명동성당 수석신부 등을 만나 설득했지만 “취지는 이해하나 농성은 안 된다”며 거부했다.


▲ 명동성당 측은 이날 기자회견 중단과 농성 불허 입장을 밝히고 경찰과 함께 지나는 차 트렁크를 여는 등 검문에 적극 나섰다. ⓒ 이철우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참말로 www.chammalo.com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