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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 있던 책,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 배달

광주시립도서관, 동구 지원동에 '나눔드리 책방 5호점' 개소

등록|2007.11.23 10:08 수정|2007.11.23 10:09

▲ '나눔드리책방 5호점' 개소식에서 유태명 동구청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시립사직도서관


"진짜 우리 공부방에 작은도서관이 생기는 거예요?"
"재미있는 동화책 여기서 맘껏 빌려 읽을 수 있는 거예요?"

'나눔드리 책방'을 찾은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가 희망으로 넘실거린다. 잠들어 있던 책으로 날개를 달아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배달하는 시립사직도서관이 만드는 작은도서관  '나눔드리 책방 5호점'이 지난 22일 동구 지원동 백암지역아동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책방의 서가는 지난 1월부터 시민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모은 도서 1만2000여권 중 2700권으로 채워졌다. '나눔드리 책방 5호점' 개소는 그동안 도서관이 없어 차를 타고 도서관을 다녀야 했던 지원1, 2동과 학동 인근 주민들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나눔드리책방 5호점' 개소식에 참석한 내빈들. ⓒ 시립사직도서관


시립도서관은 지난 2006년부터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책방을 찾은 이철수(7) 어린이는 "가까운 곳에 책방이 생겨서 좋아요, 책을 공짜로 볼수 있어서 더욱 좋아요, 동화책 많이 많이 읽을 거예요"라며 즐거워했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5호점 개소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나눔드리 책방이 지금은 연약한 새싹에 불과한 어린이들이 미래에는 뿌리 깊은 나무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눔드리 책방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눔드리 책방이 늘 주민 곁에 있는 가까운 친구 같은 친숙한 공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 '나눔드리책방 5호점'개소를 축하하는 두암동 주민들. ⓒ 시립사직도서관


한편, 시립도서관은 지난해 나눔드리 책방 1~3호점을 개설한데 이어, 지난 2일 서구 농성동 열린지역아동센터에 4호점을 개소했다. 또 오는 12월에는 시립여성발전센터와 남구 사직지역아동센터에 6·7호점을 차례로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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