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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공의료 위해 보건소와 의료원, 업무연계

“의료원 노사화합 상생협약 체결... 공공의료기관 정착 비전 중요”

등록|2007.11.26 15:11 수정|2007.11.26 15:12

충남 4개의료원 노사 상생협약 체결충남 공공의료기관이 4개의료원 노사는 노사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 김문창


충남도내 보건소와 의료원이 '의료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상호 업무연계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의료체계를 구축,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는 도내 4개 지방의료원장 및 노조지부장, 시군보건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공공의료기관 경영혁신 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는 주민건강증진과 무료진료 등 유공자에 대한 표창에 이어 의료원장과 노조지부장의 노사화합 상생협약 체결, 충남도와 보건소, 지방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이상욱 충남복지환경국장은 '공공의료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의약분업 이후 대형병원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고 의료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형병원간의 경쟁과 수도권 환자쏠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로 국민의료비는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리적 의료비 책정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충남의 공공의료 정책목표는 의료사각 없는 안전한 충남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보건진료소 239개소와 보건지소 158개소, 시 군 보건소 16개소 등 보건기관의 예방 및 건강증진 기능과 지방의료원(4)의 임상전문 기능을 상호 연계하여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을 강화하고, 의료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도서, 오지지역과 취약시설에 대하여 원격영상진료시스템을 구축하여 2008년부터 대학병원(순천향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보건소장은 "도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서는 보건기관의 예방기능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지방의료원과 밀접한 업무연계를 통해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를 도민들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4개 지방의료원장은 "진료권 내 보건소와 업무연계를 강화하여 독거노인, 노부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확충하고 전문기관의 경영자문과 지속적인 내부 혁신을 통해 수지균형을 유지하면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병원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이영찬 보건복지부 정책국장은 "공공의료기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보건소와 의료원간의 업무협조는 모범적이고 발전적인 경영혁신의 모델"이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공공의료를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완구 충남지사는 "의료 문제는 공익성과 수익 간에 갈등이 항상 존재한다"며 "이를 어떻게 균형을 잡아나가느냐가 문제로 다가오는데, 도민들이 충남 어디서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안전한 의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시군 보건소와 지방의료원은 지역주민에게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지 도민의 입장에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의료원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자구노력이 중요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 정착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충남 지방의료원 노사화합 상생협약 주요내용으로는 ▲의료원 노조는 의료원 경영의 동반자로서 공동운명체라는 기본인식 아래 합리적인 노조 활동을 통해 의료원 발전에 적극 동참한다 ▲의료원 경영자는 도민에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의료원 구성원의 근로환경 개선에 적극 노력한다 ▲의료원 구성원은 주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공공의료인으로 자긍심과 공인임을 깊이 인식하고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충남 지방의료원은 1910년 일제강점기 일본거류민의 의료수급을 위해 설립한 자혜병원으로 시작해 1925~1981년까지 도립병원, 1981~2005년 지방공사, 2005년에 지방의료원으로 거듭난, 지방을 거점으로 한 공공의료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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