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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택시업계, ‘택시 증차 웬말이냐!’

택시 증차 공고에 "생존권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

등록|2007.11.27 14:14 수정|2007.11.27 14:14
태안군이 택시 증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자 관내 개인택시업계 운전자들이 반발, 지난 26일 군청 앞에서 집단 시위를 강행하며 군 행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했다.

택시업계의 이 같은 반발은 태안군이 공고를 통해 법인 3대, 개인 4대 등 총 7대의 택시를 증차한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택시업계는 “허위 날조 교통량 조사에 택시대량 증차 웬말이냐!”며 “밀실행정 선심행정 태안군청은 중단하라!”고 규탄 구호를 외치며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또한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태안군청에 맞서 택시 증차가 철회 될 때가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밀실행정에 대해 태안군은 반성해야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함과 동시에 “택시 증차시 사전에 고시한다던 약속도 이행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군수와의 면담에서도 “법인택시 증차시 경영평가를 반영하여 우수업체에 우선 배차를 합의 하였으면서도 이를 반영하지 않고 형평성의 원리를 내세우며 일괄 증차하려는 것은 잘못된 관행에서 온 과오”라고 항의하며 “원칙 없는 증차는 사업장의 배만 불리고 노동자들의 허리띠만 졸라매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또, “태안군이 용역조사 한 결과를 살펴봐도 택시 증차에 대한 타당성이 미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급만 있고 향후 지도ㆍ감독이 행해지지 않는 것은 담당 공무원의 엄연한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이에 담당공무원은 “지역실정에 알맞게 택시를 배차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전에 고시되지 못했던 부분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앞으로 충분한 합의를 통해 증차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진태구 군수도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증차여부에 대한 종합적인 재 판단을 할 것이며, 관계자와의 충분한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군은 택시 증차에 대해 무기한 보류,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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