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 무창포가 열렸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기적을 체험해 보자
▲ 석대도까지 열린 S라인의 바닷길석대도 앞까지 약 1.5km의 바닷길이 열렸다 ⓒ 김근배
▲ "이것 먹으면 안 추워"굴을 파는 할머니 곁에 여행오신 할아버지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개하신다. ⓒ 김근배
높지 않은 언덕길 너머로 휴양객을 맞이하는 아늑한 무창포해수욕장이 보인다. 무창포해수욕장은 우리에게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백사장에서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위치에 있는 석대도까지 1.5km에 이르는 바다가 'S라인'모양이다. 'S'자 모양으로 갈라져 있는 바닷길을 걸으며 조개 및 각종 해산물을 건져 올리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이는 무창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사진사 양반 이거 먹으면 한겨울에도 내복 안 입어도 안 추워… 늙은이가 거짓말 하겠어?"
옆에 있던 할아버지는 자꾸 한 봉지 더 사가라고 재촉한다. 바다 한 가운데서 어부 한사람이 그물질을 하고 있다. 아마도 어젯밤에 쳐놓은 그물에 고기가 잡히지 않은 듯 연신 고개만 갸웃거리며 빈 그물만 만지작 거린다.
▲ 삼삼오오 석대도까지 걸어가는 관광객들매서운 바닷 바람을 이겨내며 석대도까지 걸어가는 관광객들 ⓒ 김근배
▲ 고기는 직접 잡아야죠바닷속에 쳐놓은 그물을 건져 보지만 고기는 보이지 않아 ⓒ 김근배
▲ 제법 익숙한 솜씨로갯벌을 파헤쳐 나가는 관광객(?) ⓒ 김근배
무창포 해수욕장은 낙조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그 아름다움은 보령 팔경중에서도 으뜸으로 알려져 있어 매년 수많은 사진 작가들이 이곳을 찾는다. 오는 29일까지 갈라짐이 계속되고 12월에는 9일~14일까지 그리고 22일~28일까지 바다 갈라짐 현상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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