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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검법'에 눈과 귀 막은 <중앙>

비중있게 처리한 <조선> <동아>과 달리 '면피용' 기사 배치

등록|2007.11.27 15:13 수정|2007.11.27 15:13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이전 청와대의 태도와 달리 전격적으로 특검법을 수용한 것을 놓고 각종 분석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 대통령의 '삼성 특검법' 수용은 이에 쏠려있는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할 때 뉴스 가치가 매우 높은 소식이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대부분의 언론이 이를 자사 뉴스사이트 톱기사로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 부수에서 이른바 '빅3'로 이야기되는 신문사 '조중동' 가운데 <중앙일보> 인터넷판 조인스닷컴이 다소 의외의 편집판단과 배치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에 쏠리고 있다.

▲ ⓒ 조선닷컴


27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조선닷컴은 '화내며 삼성 특검법 수용한 노 대통령'이란 기사를 톱으로 배치하고, 그 아래에 모두 7건의 관련기사를 링크시켜 놓고 있다.

관련기사에는 기자회견 전문은 물론, 특검법 수용의 이유를 분석한 기사, '삼성그룹주, 분식회계 의혹에 계열사 주가 줄줄이 급락' 등의 관련 경제뉴스까지가 모두 포함됐다. 검찰이 '삼성 비자금' 계좌 추적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관련기사로 묶였다.

▲ ⓒ 동아닷컴


같은 시간 동아닷컴 역시 "삼성특검법은 극회 횡포이자 지위 남용"이란 톱기사를 필두로 모두 6건의 관련기사를 그 아래 배치했다.

모두가 예측했던 것처럼 '삼성 특검법 전격 수용'의 배경을 분석해내는 기사가 실렸고, "당선축하금은 대통령 흔들기"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 역시 주요 관련기사에 포함됐다. '삼성 비자금'과 관련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이 출금금지 됐다는 뉴스 역시 관련기사로 묶여있다.

▲ ⓒ 조인스닷컴


반면 조인스닷컴의 편집판단과 배치는 위 두 신문과 크게 다르다. 조인스닷컴은 노 대통령의 특검법 수용 관련 소식을 톱 1~3이 아닌 4번째 주요 뉴스로 배치했다.

톱 1 기사는 대선 민심르포, 톱 2 기사는 '나사(NASA)의 지구 위성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요지의 뉴스다. 톱 3 기사 역시 '장거리 비행때 사라지는 승무원들, 어디 갔지'라는 특검법과는 관련이 없는 기사다.

노 대통령의 삼성 특검법 수용 기사는 사진과 함께 배치된 톱 1~3 기사의 아래부분에 사진 없이 배치돼 있다. 제목은 검찰 일선 "국가적 낭비" 차라리 특검" 온도차이고, 그 아래로는 2건의 관련기사(노 대통령 삼성특검법 왜 수용했나·노 대통령 "당선축하금 운운 대통령 흔들기)가 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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