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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다 언덕의 동네' 인천 신포동

[동네탐방]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

등록|2007.11.28 18:41 수정|2007.11.29 09:18

▲ 페루라고 불리는 개성적인 차이나타운 입구입니다. 전철 1호선 인천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보이네요. 골고다 언덕길의 시작이기도 하지요. ⓒ 김종성


1호선 전철의 종점역인 인천역에서 내리면 나타나는 동네인 인천시 중구 신포동은 교회와 성당들이 많이 보이는 데다 그에 어울리게도 골고다의 언덕을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경사를 가진 언덕들이 포진한 동네입니다.

그 덕분에 자전거를 타고 이 동네 기행을 하려고 했다가 많은 언덕길에서 소위 '끌바' -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끌면서 감 - 를 하느라 한나절 운동 많이 했네요.

신포동에는 교회와 성당들도 많지만 입구의 개성 있는 페루가 인상적인 인천차이나타운도 있고, 맥아더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에 올라가면 근대시대 서양 제국들과 접하는 첫 관문이었던 인천항이 있었던 인천 앞바다의 연안부두를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지붕을 만들어 장보기 편하게 된 맛있는 닭강정으로 유명한 신포재래시장도 푸근하여 좋고, 중구청 부근의 평범하지 않은 조금은 이국적인 건물들과 상가들도 볼 만합니다.
차이나타운 주변 중국풍의 색깔 화려한 작은 가게들과 가게들에서 파는 이국적인 소품들도 재미있고요.

어느 중국집에 들어가 점심으로 메뉴에 써 있는 '정통' 자장면을 시켰는데 저랑 말을 할 때는 한국말로 하고 주방의 직원들에게 말을 할 때는 중국말을 쓰는 모습에서 그들의 강한 결속력을 봅니다. 참, 수백명의 화교 학생들이 다닌다는 화교중산학교가 어엿하게 존재하는 것도 이채롭지요.

이밖에 지상과 지하에 만든 현대식 쇼핑타운 신포문화거리도 있는 등 근대와 현대를 지닌 동네입니다. 동네 곳곳에 언덕이 많은 만큼 자전거보다는 그냥 다리 운동삼아 걸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 산책하기 좋은 인천자유공원에 올라보니 코앞이 인천 앞바다입니다. 근대에 서양문물을 받아들였던 첫 관문이었지요. ⓒ 김종성


▲ 골고다의 언덕도 많고 그에 어울리는 교회도 많은 동네입니다. ⓒ 김종성


▲ 주일이라 예배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이 정담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누가 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나 봅니다. ⓒ 김종성


▲ 지붕을 만들어 장보기 편하게 한 신포시장. 좌판의 먹음직스러운 먹거리들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게 하죠. ⓒ 김종성


▲ 기본 30분은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신포시장의 대표 먹거리입니다. ⓒ 김종성



▲ 중구청 부근 상가들입니다. 간판도 예쁘고 상가건물형태가 근현대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 김종성


▲ 거리의 작은 가게들에서 파는 소품 중에는 이국적인 것들이 많습니다. ⓒ 김종성


▲ 기능성이나 쓰임새보다는 기념이나 소장용으로 살 만한 북한산 제품도 보입니다. ⓒ 김종성


덧붙이는 글 '나만의 테마가 있는 여행' 응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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