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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BBK, 확실하게 매듭지어야 할 문제"

충북 옥천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 탄신 82주년 숭모제' 참석해

등록|2007.11.29 14:03 수정|2007.11.29 17:25

▲ 육영수 여사 탄신 82주년 숭모제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 ⓒ 심규상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의 BBK의혹에 대해 " 검찰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그 때 보고 판단할 일이다"고 밝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29일 오전 충북 옥천에서 열린 '육영수 여사 탄신 82주년 숭모제'가 끝난 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BBK 문제는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될 문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사실 관계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고 그에 따라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30일부터 이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하는 데 대해서는 "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었고, 경선에 승복하고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고, 당원으로서 할 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의 이같은 발언은 BBK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 등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박 전 대표의 입장은 한나라당 측이 BBK는 이미 종결된 것이라는 주장과도 사뭇 다른 것이다.

한나라당 내 친 박근혜계인 곽성문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어제 (곽 의원과) 통화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실 수 없느냐, 다시 생각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드렸다"며 "아까 여기서 잠깐 (곽 의원을) 만나 좀 더 생각을 다시 해보실 여지는 없으신 거냐고 물었는데 긴 얘기 못했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전대표는 이날 행사 시작 전 행사장을 찾아온 곽 의원과 만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없겠습니까"라고 탈당을 만류했으나, 곽 의원은 "결심한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발길을 돌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념식 후 생가복원 현장을 둘러본 후 서울로 향했다.

다음은 이날 인터뷰 일문일답.

- 곽성문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어제 제가 (곽 의원과) 통화를 했다.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실 수 없느냐, 다시 생각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드렸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곽 의원의 탈당) 보도가 나오고…. 아까 여기서 잠깐 (곽 의원을) 만났다. 좀 더 생각을 다시 해보실 여지는 없으신 거냐고 (물었는데)… 시간이 잠깐 나서 긴 얘기 못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 내일부터 이명박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데?
"제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었고, 경선에 승복하고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고, 당원으로서 할 일이고, 그런 입장에서 하는 것이다."

- BBK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에서 이명박 후보가 연관된 것으로 나온면 어떻게 할 것인가?
"검찰에서 발표를 하면 그 때 보고 판단을 할 일이다. BBK 문제는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될 문제다. 사실 관계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고, 그에 따라서 국민이 판단하실 일이다."

- 내일 광주 유세에서는 무슨 말씀을 할 예정인가?
"내일 와서 봐라. 안 오셔도 되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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