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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비 인상 반대, 까나리 액젓 뿌리며 '항의'

시의회 본회의장 진입 시도... "민의 장 무시한 행동"

등록|2007.11.29 16:54 수정|2007.11.29 16:54

▲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29일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를 인천시의회 앞에서 가졌다. ⓒ 한만송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인천사회복지 보건연대, 인천경실련 등 인천 지역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이 29일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며, 인천의 의회 정례회에 앞서 본 회장에 들어가려다 직원들의 제지하자 까나리 액젓을 뿌리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29일 속개된 인천시 의회 제160회 2차 정례회 시정 질문이 시작되기 전 오전 9시 50분 경 시의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다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제지로 못 들어가자 일부 회원들이 준비해간 액젓을 뿌리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인천시의회의 의정비 인상에 항의하며 시의회 정문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이날 “시민들의 의사에 반하는 무리한 의정비를 인상하는 것은 경제난으로 허덕이는 시민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례 조례 발의가 1건에 불과할 정도로 인천시의회의 의정활동이 엉망인 상황에서 의정비 인상에만 급급해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시의원 해외여행을 가면서 피감기관인 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여행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는 등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의정비 인상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지방권력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규탄운동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 주민소송 운동 등을 벌이고, 이와 함께 의정비 지급정지가처분신청과 상임위로부터 현찰을 받아 외유에 나선 상임위원장 정식 고발 등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 소속 한 의원은 “시민단체가 주장을 할 수 있지만, 액젓까지 뿌리는 것은 도를 지나친 처사”라며, “민의 장을 무시한 명백한 행동”이라고 시민단체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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