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춘향이 칼 차고 노조탄압 항의농성
쟁의조정기간 연장에도 불구 사측 교섭불성실 비난
▲ 단체교섭 난항과 감시카메라 설치 등 노조탄압문제로 5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영남대의료원에서 노조원들이 춘향이 칼을 목에 쓰고 사측의 태도를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정창오
보건의료노조의 산별중앙협의내용의 선별수용이란 대구영남대의료원의 입장과 산별교섭의 정신에 따라 합의된 내용의 전적인 수용을 주장하는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지부의 상반된 입장이 5개월간의 협상과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적극적인 조정노력에 의해 영남대의료원노조가 지난 21부터 돌입하기로 한 ‘파업총력투쟁’은 영남대의료원 측도 ‘집중교섭을 전개 하겠다’고 약속해 일단 30일까지 유보하고 있는 상태지만 불과 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도 양측의 불신의 골이 워낙 깊어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 노조는 환자들의 불편을 고려해 아직은 점거 등 극한투쟁을 벌이고 있지 않고 홍보투쟁에 집중하고 있으나 조정기한인 30일 이후에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 정창오
노조는 그동안 영남대의료원 측이 단체교섭에서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는 한편 부당해고와 부당징계, 노보탈퇴종용, 감시카메라 설치 등 온갖 노조탄압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비난하고 “상황이 이런데도 영남대의료원 측이 오히려 노조전임자와 조합원 교육시간을 축소하고 감원 시 노사합의조항 삭제, 불이익한 근로조건으로의 변경 시 노사합의조항 삭제 등 단체협약을 개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강하게 사측을 비난했다.
노조는 또 “전면파업이 발생할 경우 대구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 영남대의료원 측이 양심과 이성을 찾아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악랄한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성실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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