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한나라당-MBC 싸움에 김빠진 '100분 토론'

[인터넷은 지금] 이명박 후보 지지자 없었던 논쟁

등록|2007.11.30 13:27 수정|2007.11.30 13:27

▲ '100분 토론'의 진행자 손석희 아나운서. ⓒ MBC


MBC 노동조합이 "한나라당이 MBC를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언론노조 역시 29일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은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 방해책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이를 거들었다.

MBC 노조와 언론노조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한나라당이 "MBC가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 관련 토론회 등에 의도적으로 불참하고 있기 때문.

한나라당은 "MBC가 자사의 앵커 출신인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29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불참했다. 이날의 주제는 '2007년 대선, 누구를 찍을 것인가'였다.

한나라당이 MBC가 주최하는 토론프로그램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도 이번 대선의 핵으로 불리는 'BBK 사건'의 진상을 따지고자 기획했던 같은 프로그램에 토론자를 출연시키지 않았다. 뿐 아니라, 29일엔 당 소속 의원들이 이와 관련 MBC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설전이 오갔다. "편파적으로 방송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굳이 출연할 필요가 없다"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측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 당당하게 출연해 의혹을 푸는 것이 옳은 태도 아닌가"라며 한나라당과 이 후보를 힐난하는 이들이 맞서고 있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