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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 고층아파트 화재 '비상'

건물은 고층화, 화재장비는 제자리걸음

등록|2007.11.30 18:34 수정|2007.11.30 18:35

▲ ⓒ 최대호


고층 아파트와 상가들이 대부분인 동탄신도시가 올 겨울 화재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있다.

화성·오산지역을 통합 관할하는 오산소방서에 고층건물 진화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또 설상가상으로 올해 안에 건립예정이었던 화성소방서의 준공이 지연되고 있어 철저한 화재예방이 필요할 듯하다.

현재 화성·오산지역에는 11층 이상 고층아파트 단지가 111곳에 이르고 있다. 특히 동탄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대부분이 높이 50m가 넘는 20층 이상의 건물이다. 그러나 이를 관할하는 오산소방서에는 고가차(46m이하) 1대와 굴절차(35m이하) 1대가 고층건물 화재진압 장비의 전부다. 20층 이상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손 놓고 불구경만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화성오산지역에 소방수요 급증으로 향남택지개발지구 내 화성소방서를 신설해 고층건물 진압차량을 추가 배치키로 했으나 올 겨울에는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당초 오는 12월 예정됐던 화성소방서 개청이 공사 지연으로 인해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 동탄면 오산리에서 동탄신도시 990블록으로 이전 개청키로 한 동탄119안전센터도 내년 2월 이후에나 준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동탄동의 한 주민은 "고층아파트가 이렇게 많은데 제대로 된 소방장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25층에 살고 있는 우리가족은 당해야 하는거냐"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오산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관내 소방수요에 비해 소방장비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고층아파트의 경우 건물 자체소방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화제발생시 광역출동시스템으로 인근 시·군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화재피해를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남택지개발지구 내 건립될 화성소방서는 8600여㎡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5100여㎡ 규모로 건설되며 개청 후 198명의 소방공무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화성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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