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림 세력, 이명박 후보 지지 선언
한나라당 "보수세력 구심점 증명"...이회창쪽 "유림 일부일뿐" 평가절하
▲ 대구지역 유림 200여명이 4일 한나라당 대구시당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함으로서 보수세력의 정통성을 두고 벌이는 이회창 후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 정창오
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더불어 '정통 보수' 원조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유림의 지지선언이 나와 한나라당이 보수 논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대구향교, 유도회, 성균관 등 대구지역 유림 200여 명은 4일 오후 3시 한나라당 대구시당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인간 사회의 기본이 되는 윤리 도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후보라며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문은 아울러 “이런 우리의 염원을 실천할 수 있는 대통령감은 오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밖에 없음을 의심치 않고 따라서 우리 유림은 전폭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회창 후보가 자신이 정통보수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보수의 중심이라고 할 유림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니 이 후보가 보수의 구심점임이 확인됐다"며 "이 마당에 이회창 후보는 더 이상 자신이 보수의 대안이라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이제 삼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구선대위는 한나라당에 대한 유림의 지지선언에 대해 “유림의 일부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으며 “우리도 조만간 유림의 지지선언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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