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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이제 '한국대학교'라 불러주세요"

조만간 교육인적자원부에 교명변경 신청 예정

등록|2007.12.04 20:09 수정|2007.12.04 20:10

▲ 공주대학교 전경.(자료사진) ⓒ 공주대



교명변경 추진으로 진통을 겪어 온 공주대학교가 '한국대학교'로 변경교명을 선정했다. 이로써 1991년 예산농업전문대학과의 통합 이후 시작된 공주대학교 교명변경 논의가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공주대는 예산농전과의 통합 이후 2005년에는 천안공업대학과 통합하면서 교명변경을 약속했었다. 이를 근거로 지난 2004년부터 교명연구위원회를 구성, 통합교명을 선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공주지역 주민들과 일부 졸업생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반면, 천안지역 시의회와 시민단체, 천안캠퍼스 학생들이 공주대의 조속한 교명변경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지역갈등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공주대는 2007년 최우선적 정책과제를 교명변경으로 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왔다.

공주대는 그 동안 교명공모를 통해 응모된 170여개의 후보교명에 대한 대학구성원의 선호도조사를 바탕으로 7개 후보교명을 선정했고, 지난 11월 교수투표를 통해 최종 6개 후보 교명을 선정하여 대학 구성원의 선호도 조사 및 동창회의 의견수렴을 거쳤다. 

그리고 드디어 4일 개최된 '교명선정위원회'와 이어 열린 '기획위원회' 및 '학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한국대, 새한국대, 한울대, 한겨레대, 한국1대, 가온대의 순으로 후보 교명 우선순위를 확정했다.

공주대학교는 조만간 후보교명 우선순위 1위로 선정된 '한국대학교'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공주대 관계자는 "교명변경은 법령 개정사항으로써 국립학교설치령을 개정해야만 가능하므로 공주대학교는 앞으로 공주, 예산, 천안뿐만 아니라 전 충남도민들과 협력하여 교명변경이 관철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주대 교명을 반대하는 학내 구성원들과 공주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공주대의 교명변경 철회를 요구하면서 ‘촛불집회’ 등을 벌이고 있어 공주대가 한국대로 변경되기 까지는 여전히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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