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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캠프도 '비상사태'... 유세도 중단

검찰 발표에 따라 '범국민저항운동’ 돌입... 이회창 "대선이후에도 할 일 첩첩"

등록|2007.12.05 09:41 수정|2007.12.05 09:46
5일 'BBK 사건' 중간수사 발표에서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연루 여부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자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 측은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 후보 측은 검찰이 언론의 예상대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경우 범국민저항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6일까지 선거 유세 일정도 잠정 취소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 KBS 방송연설 녹화를 할 예정이지만, 오전 11시 검찰의 발표가 나오는대로 이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범국민저항운동 돌입... 김경준 접견, 수사검사 면담 등 진상조사도 병행"

▲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자료사진). ⓒ 권우성

이회창 캠프의 이혜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낼 경우에 대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저항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우리로선 지금이 비상사태"라고 말했다.

또 이 대변인은 "촛불시위·항의방문과 더불어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며 "캠프 법률지원단을 중심으로 (BBK)법률대응팀을 구성해 김경준씨 접견, 수사검사 면담 등 법률적 대응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범국민저항운동에 돌입할 경우 창사랑·박사모 등 이회창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도 동참할 전망이다. 

이회창 캠프는 이에 앞서 <시사IN>을 통해 공개된 김경준씨의 메모와 관련한 검찰의 반박에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이 김경준씨의 수사 전 과정을 녹음·녹화됐고 변호인도 입회한 상태에서 수사를 벌여 (김씨가 주장하는 협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지만, 이런 반박이 메모 공개 1시간 만에 어떻게 나올 수 있느냐"며 "녹화 테이프 점검만 하기에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텐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예를 들어 밥을 먹는다든가하는 일상까지 녹음·녹화했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회창 "대선 이후에도 국중당과 할 일 첩첩"

한편, 이회창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과 단일화를 선언한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및 국민중심당 인사들과 첫 고위전략회의를 했다.

이 후보는 회의에서 "우리가 모인 이유는 단순히 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 다음 단계도 첩첩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해 내년 총선까지 바라본 연대임을 분명히 했다.

또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면 우리 정치국면은 확 달라질 것"이라며 "오늘은 그 정치 국면을 주도할 새로운 세력이 태동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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