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해결 적극 추진'... 교회난입 사건 일단락
법무부, 주일단속금지 등 재발방지 약속... 개신교계, 공식사과 수용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추규호 본부장(맨 오른쪽)이 중국인교회 김해성 목사(오른쪽에서 세번째)에게 사과문을 전달하고 있다. ⓒ 조호진
교회 난입에 항의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과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개신교계 양대 단체와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던 '외국인노동자의집/중국동포의집' 그리고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등은 6일 교회난입에 대한 법무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추규호 본부장은 "(단속반원들이) 교회에 진입할 의도는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교계와 해당 교회에 심려를 끼치고 어려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인간적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성 목사는 "단속반원들이 교회에까지 진입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종교기관에 대한 존중과 인도주의적 입장을 고려한 출입국 정책을 펴 달라"고 부탁했다. 한기총 측은 "단속이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주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고, KNCC 측은 "이주노동자 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국인노동자의집/중국동포의집' 소속 교인 300여명은 ▲재외동포법 전면시행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교회난입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월 26일부터 서울 종로 5가 한기총과 KNCC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법무부는 ▲교회난입 사과, 재발방지 약속, 부상자 치료 ▲전문 인력에 대한 재외동포 비자 조속히 발급 ▲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미등록 이주노동자 문제해결 적극 추진 등이 담긴 사과문을 이들에게 전달했다.
'(사)지구촌사랑나눔·외국인노동자의집/중국동포의집' 소속 회원과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관계자 등 300여명은 6일 오전 9시부터 한기총에서 농성 해단식을 할 예정이다.
▲ 이해학 목사(성남 주민교회 담임)가 4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촛불기도회에서 법무부의 교회난입을 규탄하고 있다. ⓒ 조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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