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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창의경영, 노사자율 침해한 화장발"

서울지하철노조 13일 파업...기자회견 및 간부결의대회

등록|2007.12.06 17:25 수정|2007.12.06 17:25

기자회견서울지하철노조가 오 시장의 창의경영을 비판하면서 오는 13일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 김철관


서울지하철노조가 오세훈 시장이 창의경영을 이유로 노조탄압에 자행하고 있다면서 오는 13일 총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6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과 현장간부 결의대회를 잇달아 열어 "오 시장의 창의경영은 시 산하투자기관 노동조합 탄압을 위한 정책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지하철노조는 ▲서울시 관치행정 철폐 ▲공기업자율경영 보장 ▲권위적 노동탄압분쇄 ▲노사대등 자율교섭 확보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정연수 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이성인 역무지부장, 명준영 승무지부장, 신현준 기술지부장, 최병윤 차량지부장 등이 배석했다.

이날 정연수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조는 지난 2년간 대립과 투쟁의 노동운동을 지양하고 수해복구, 귀성객 안내 도우미, 청계천 청소, 시민건강 마라톤대회 개최 등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노동운동으로 국민의 행복과 국가발전을 주도해 왔다”면서 “서울시는 노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 존재를 부정하고 탄압과 소박한 요구마저 거부한 형태에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 정연수 노조위원장 ⓒ 김철관

정 위원장은 오 서울시장의 창의경영을 노동자 옥죄기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창의시정은 지혜를 모으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내쫒은 시정이며, 서울시의 그간의 잘못된 행정을 3% 퇴출제라는 미명하에 공무원을 속아냈다. 그리고 공기업노동자들을 옥죄면 고쳐질 것으로 혹세무민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각 기간에 대한 간섭은 도를 넘어 법률마저 위반하고 있다. 노사가 맺는 합의사항에 대해 징계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해 보장 받는 노동쟁의에 대해서도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

이어 그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것은 경제가 어려워 서울시에 거주하는 서민들은 한겨울을 나기위해 월세방을 구하는데 지방공기업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은 750평 공관을 짓는데 59억을 쏟아 붓고 집무실 개조에 30억여 원 정도를 호화공간으로 꾸미려 하고 있다”면서 “오는 12일까지 성실한 교섭에 임할 것이나 서울시의 전향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오 시장의 창의시정에 맞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현장간부결의대회에서도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헌법이 보장하고 노동관계법에 의해 체결된 노사간 단체협약 사항에 대해 서울시는 별도의 변호사를 선임해 검증하는 등 상식이하의 노조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이 단결해 투쟁하자”고 밝혔다.
결의대회에서 4개 지부 지부장들도 투쟁사를 했다. 이성인 역무지부장은 “오세훈 시장이 주도한 서울시 관치행정의 벽이 두텁다”면서 “서울시의 노조탄압에 맞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명준영 승무지부장은 ”음성직 도시철도사장, 김상돈 서울메트로사장, 오세훈 시장 등 3사람은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정신이 오전하지 못한 사람 같다“면서 ”이런 사람들을 미친놈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신현준 지부장은 ”서울시와 공사의 노조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 인내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고 밝혔다. 최병윤 차량지부장은 “서울시와 공사는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정상적인 조합 활동에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면서 “07년 임·단협 승리와 현장탄압분쇄를 위해 힘찬 투쟁을 벌이자”고 호소했다.

이날 서울지하철노조 현장간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결의대회 결의문을 통해 “조합은 서울시의 계속된 지시와 지침에 의해 노사관계가 경색되고 있다”면서 “노사 자율교섭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이용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면 모든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창의시정 앞세운 노동탄압 중단 ▲서울시 관치행정 중단 및 자율교섭 보장 ▲서울시와 공사 도발 투쟁으로 분쇄 ▲현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을시 오세훈 시장 창의시정에 맞서 총력투쟁 전개 등을 결의했다.

현장간부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지하철 1호선 시청 대합실에서 1부대회를 개최하고 시청 정문으로 옮긴 본 결의대회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창의경영에 대한 잘못된 점을 집중 성토했다.

이날 시청 정문에서는 이병렬 역무 사무국장, 윤영록 승무 사무국장, 이명규 기술지부 사부국장, 임헌용 차량지축지회장  등 4개 지부 대표가 나와 투쟁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파업 포함)투표에서 참여조합원 71%가 파업에 찬성해 현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이 불가피해졌다.

5일 오후 열린 중앙투쟁본부회의에서 13일 파업 시한까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6일부터 ▲사장실 점거 농성 ▲대시민선전전 강화(역사대자보 도배 투쟁) ▲서울시청 출근 선전전 ▲10일(시청)과 12일 야간 조합원 총회(추후 지정) ▲위원장 및 4개지부장 공동성명 발표 등을 결의했다.

오는 13일 오전 파업을 앞둔 서울지하철 노사쟁점사항은 ▲현장탄압 철회 및 고소 등 불이익 원상회복 ▲노동조합 활동보장 ▲실질임금쟁취 ▲해고자 원직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 ▲승진문제 해결 등 단체협약 체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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