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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탈취범에 안타까운 죽음...박 일병 홈피 추모 물결

[인터넷은 지금] 때아닌 대선 후보 경호 비상도

등록|2007.12.07 16:04 수정|2007.12.07 16:04

▲ 박영철 일병 미니홈피. ⓒ

"군대에서 고생만 하다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지만, 마음이 아프네요. 먼 나라에서라도 행복하시길."

6일 저녁 인천광역시 강화에서 일어난 이른바 '해병대 총기탈취 사건'의 희생자인 박영철(20) 일병의 미니홈피에 네티즌들의 추모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스무 살,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는 사이버 조문인 셈이다.

네티즌들은 채 피어나지도 못한 채 떨어져버린 박 일병의 삶을 추모하며,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범행차량으로 의심되는 코란도 승용차는 불에 탄 상태로 경기도 화성에서 발견됐으나, 범인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박 일병은 미니홈피에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산다, 망설이지 말자, 이루고 만다"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보아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녔던 청년으로 추정돼 이번 죽음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때 아니게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명박 후보 캠프측은 "테러 위협을 배제할 수 없어 오늘(7일) 일정은 취소한다. 추후에도 실외 일정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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