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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도 외국인도 양동이 들고 태안으로

[현장] 자원봉사자 500여명, 만리포해수욕장 방제작업 실시

등록|2007.12.09 17:51 수정|2008.01.17 11:50

▲ 만리포 해변에 자원봉사자 5000여명이 동원되었다. ⓒ 정대희

▲ 만리포 해변에서 유출유를 양동이에 담는 자원봉사자들. ⓒ 정대희


▲ 태안군 소속 공무원들이 의항해수욕장에서 길게 줄을 지어 기름 양동이를 나르는 모습. ⓒ 정대희


9일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7일 오전 7시 30분 홍콩선박 헤베이 스피리트호(14만6천급, 원유 263,000kl)와 삼성중공업 소속 T-05호 크레인 부선이 충돌하여 온통 검은 기름바다가 된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해변에 넓게 퍼진 원유에 대한 방제작업을 실시 중이다.

만리포 해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민·관·군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해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각종 도구를 이용하여 기름제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속에서도 외국인 봉사자들이 단연 눈에 띈다. 서투른 한국어를 구사하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바디랭귀지를 사용하며 일손을 돋기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의 손놀림도 분주하다. 검게 변해버린 바다를 바라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하루라도 빨리 원상복귀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부지런히 삽을 놀리신다.

그러나 만리포·학암포 해변 등과 같이 인력이 다수 동원된 지역이 있는가 하면 의항 해수욕장을 비롯한 구름포 해수욕장처럼 인력이 협소한 지역도 아직 많아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제17대 대선후보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만리포 해변을 찾아 피해 어민과 자원봉사자를 위로하며 기름 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 만리포 해변과 대조되어 동원인력이 협소한 의항해수욕장.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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