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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는 후손들에 대한 테러행위"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앞산 살리기 '1촌 맺기 행사'

등록|2007.12.10 08:41 수정|2007.12.10 08:41

▲ 민주노동당이 도시순환도로의 걸설계획으로 인해 환경파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구 앞산을 찿아 '앞산나무와 1촌맺기'행사를 가지고 앞산을 지키는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정창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이 9일 대구 앞산 달비골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앞산의 환경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을 선언했다.

대구민노당은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2차 순환도로의 건설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개발 논리에 치중해 후손들에게 영원히 물려줘야 할 자연유산을 돌이킬 수 없는 재앙 속으로 빠뜨리려 한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행위는 “후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테러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찬수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시는 앞산을 관통하는 터널공사를 포함한 모든 환경파괴적 도로건설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대구시민들에게도 “앞산 나무와 1촌 맺기를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자연사랑의 범시민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자기가 1촌으로 맺은 나무에 자신의 이름표를 걸며 즐거워하고 있다. ⓒ 정창오


앞산을 찾은 등산객들과 시민들은 1촌 맺기 행사에 대해 “늘 찾아오는 앞산이지만 이곳이 파괴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살았다”며 “지금부터라도 나무 한 그루, 돌맹이 하나라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산을 찾은 이아무개(13·도원초)군은 민노당관계자가 건네준 이름표를 자신이 정한 나무에 걸고 “이제 이 나무랑 나는 가까운 친척이 됐다”면서 “아빠랑 매 주 이곳을 찾아와 내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꼭 확인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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