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양질의 여성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인천여성회, '대선과 여성'에 대한 인천여성 설문조사 결과 발표

등록|2007.12.11 14:44 수정|2007.12.11 14:44

▲ 인천지역 여성이 뽑은 주요 여성정책 공약 ⓒ 인천여성회 자료


인천지역의 여성들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양질의 여성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한 여성정책·공약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여성회(회장 김영란)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1월 18일까지 ‘대통령선거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인천지역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만 19세 이상 여성 761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17대 대선에서 제기되는 진보의제에 대한 인천여성들의 의견을 조사하고, 또한 각 구의 주요 현안과 여성들의 욕구를 조사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조사는 인천여성회 회원들이 거리나 강의실에서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면접조사로 진행했으며, 이 분석을 한국미래정책연구원(분석통계: 김철승 연구원)에 의뢰했다. 

분석 결과, 대선의 주요 여성정책·공약에 대해 응답자의 54.9%는 ‘양질의 여성일자리 창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다음으로 39.9%가 ‘성폭력범 처벌 및 성교육’을 중요한 정책 ·공약으로 꼽았다. 37.3%는 방과후 보육지원, 33.8%는 노인 간병 국가책임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요 여성정책·공약은 중복(3가지) 응답이 가능하게 했다.

한미FTA 체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0%가 반대하고 12.7%가 찬성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반대가 많았고, 60대 이상은 찬성이 많았다. 이중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피해에 대해 20·50대는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라고 속여 판매할 것에 대한 우려를 많이 나타냈고, 30·40·60대는 학교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될 것을 우려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0.6%가 같은 처지로 인식하고 고용불안을 걱정했으며, 본인까지 위기감을 느끼는 경우도 45.2%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자를 선택할 때 응답자의 52.6%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보겠다고 밝혔으며, 그 다음으로 23.8%가 인물을 보겠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인천지역에서 가장 미흡한 것으로 21.2%가 사회복지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16.7%가 교육정책으로 답했다.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시설로는 30.7%가 문화시설, 다음으로 19.7%가 국공립보육시설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응답자의 72.8%의 여성들은 취업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나 육아와 간병 등으로 좌절하고 있으며, 취업을 위해 필요한 지원은 ‘좋은 일자리 상담(40.3%)’과 ‘안정된 보육 공간 마련(35.6%)’이라고 답했다.

최주영 인천여성회 사무처장은 “인천여성들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가장 우선한 공약으로 꼽았다”며 “후보 선택 시에 정책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겠다는 답변이 높은 만큼 이제는 대선을 정책선거로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