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사랑의 연탄배달부’
겨울비 속 학생 150여명 참가 ‘사랑의 연탄’ 전달식 가져
▲ 사랑의 연탄배달부계룡시 관내 고등학생들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밝은 표정으로 봉사에 임해 어려운 이웃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게 만들었다. ⓒ 김동이
“이 연탄으로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따뜻하게 겨울을 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오늘 나오길 잘 한 거 같아요.”
2008년도 고입선발시험이 치러진 11일. 아침부터 적지 않은 양의 겨울비가 거리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소리만 들리던 고요했던 계룡시 두마장터가 속속들이 모여든 학생들로 인해 적막이 깨졌다. 옷을 단단히 끼어 입고 나온 학생들의 손에는 모두 목장갑이 끼어져 있었다.
▲ 군(軍)도 동참했습니다지난 8일 해군본부 대전지구 경리 준부사관단도 16세대에 연탄 5,000장을 전달했다. ⓒ 계룡시
▲ 인간띠자원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인간띠를 만들어 안전하고 신속하게 연탄을 배달했다. 이날 배달된 연탄은 가구당 350~400장이 전달되었다. ⓒ 김동이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연탄을 나르는 학생들이 안쓰러웠던지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할머니는 인근 슈퍼에서 요구르트를 사다가 학생 한명 한명에게 손수 나누어 주기도 했다.
연탄을 전달받은 두마면의 한 할머니는 “올 겨울 어떻게 날까 큰 걱정하고 있었는데 우리 손주같은 학생들이 이렇게 연탄을 배달해주니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것 같구먼. 고마워”하며 만면에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 여자라고 우습게 보지 마세요인간띠를 만들어 연탄을 나르는 남학생들과는 달리 여학생들은 연탄을 나르기쉽게 한장한장 정리해 주었다. ⓒ 김동이
한편, 오는 12일에도 농협중앙회 계룡시 지점에서 관내 저소득층에게 연탄을 배달할 예정이서 ‘사랑의 연탄배달’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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